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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이 희망이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을 경험한 다윗과 엘리야가 그러했듯 생명력을 잃은 한국교회를 비롯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유일한 피난처요 구원자이신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주님을 인식하지 않는 간교함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을 가중시킬 뿐, 진리를 깨달은 의로운 성도들만이 교회의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다.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가운데 지난 4일 전명구 감독회장이 신바람낙도선교회 등 방문단을 꾸려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속한 낙도 자봉도를 방문했다. 감독회장은 섬의 유일한 교회인 자봉교회에서 열린 세례식에 참석, 마지막 남은 입교인 8명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고 세례교인이 되었음을 선포했다. 또 항해 도중 백야도에 잠시 내려 구입한 4륜 오토바이와 가전제품, 생필품 등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성시화 1주년을 맞은 자봉교회 성도들을 치하했다. 이어 “14년 간 묵묵히 낙도선교를 이어온 신바람낙도선교회와 성시화 1주년을 맞이한 성도들을 축복한다”면서 “광풍과 주술을 이겨낸 보혈만이 우리의 희망이요 미래”라고 격려했다.

자봉도는 지난해 7월 100% 성시화를 선언한 뒤 일주년을 맞이했고, 면적 0.23㎢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현재는 인구 40여명(실 거주 30여명)의 주민 전원이 세례교인이다. 본래 어업종사자가 많은 섬 특성상 자봉도 역시 주술이 성행했지만, 복음을 접한 성도들이 보혈의 능력을 덧입어 40여년에 걸쳐 주술을 온전히 몰아낸 것이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황우성 목사가 자봉교회에 담임자로 부임한 17년 전 당시만 해도 설교를 하고 전도를 할 때 마다 주민들에게 배척당하기 일쑤였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영적 전쟁을 치르는 동안 황 목사는 두 번이나 뇌출혈로 쓰러졌다. 환경도 열악했다. 교회와 주택은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면 무너질 듯 흔들리고 비가 샜다. 제대로 된 세간조차 없었고 식수가 없어 빗물 없이는 밥을 해먹을 수도 없었다. 신바람낙도선교회 반봉혁 장로는 이들의 영적 전쟁을 보며 사명을 확신했다. 접근조차 어려운 낙도였지만 기회가 될 때 마다 낙도선교의 중요성을 알리며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고, 자봉도를 방문할 때 마다 전도와 지역선교의 영적전쟁에 동참했다. 무너져 내린 교회와 주택 수리, 각종 집기를 마련하는 일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뛰어들었고, 황 목사가 맘껏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섬의 유일한 자봉교회가 예장합동총회 소속 목사가 담임하는 장로교회이고 신바람낙도선교회를 이끄는 반봉혁 장로가 감리회 장로라는 사실은 자봉도 성시화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자봉도 성시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연합과 일치로 오직 복음의 열정을 보여준 사례가 분명하다. 동시에 감리회가 추구하는 100만 구령운동의 모델이자 재현이라는 감독회장의 평가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을 경험한 다윗과 엘리야가 그러했듯 생명력을 잃은 한국교회를 비롯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유일한 피난처요 구원자이신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주님을 인식하지 않는 간교함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을 가중시킬 뿐, 진리를 깨달은 의로운 성도들만이 교회의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다.

감독회장이 태풍을 뚫고 여섯 시간 넘게 열차와 버스, 선박을 갈아타고 도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보혈의 능력을 덧입어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써 나가는 일. 바로 한국교회가 이 땅위에 존재해야 할 유일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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