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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한교연 통합 결의다음 달 1일 '창립총회' 개최
한국교회 '빅텐트' 극적 반전
13일 팔레스호텔에서 한교총이 긴급 모임을 갖고, 한교연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사진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전명구 감독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의 모습.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빅텐트’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장 첫 단계로 한교총과 한교연이 통합된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공동대표 전명구·이성희·김선규, 이하 한교총)가 13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공개된 통합 안에 따르면 양 단체는 △한교총(한국교회교단장회의)과 한교연이 통합한다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향후 5년간 1000교회 이상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구성해 대표를 추대한다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고, 이름은 제3의 이름(가칭 한국기독교연합회)을 사용한다 △한기총은 정상화가 되면 통합을 추진한다 등의 내용에 서명했다.

이번 통합은 하루 전(12일) 한교총을 대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성희 총회장이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을 만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날 큰 이견 없이 교단장들의 추인을 얻었다.

이로써 양 단체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교총과 한교연 통합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이에 앞서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과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해 한국교회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을 당초 한교총 창립총회가 예정돼 있던 날로, 며칠 사이 급반전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한교연은 지난 수개월 간 “한교총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한교총 주도 한국교회 통합 논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만큼, 평행선을 걷던 양 기구의 통합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교총 대변인을 맡고 있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은 “한교총 창립 초기부터 쭉 이어온 교단장들의 기조는 통합 과정에 있어서 절대 ‘마이웨이’로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고, 함께 가기 위해서 양보하는 일에도 그 어느 하나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 오로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수시로 오가면서 힘을 썼는데,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결과물을 얻었다”면서 “추후 한기총까지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한국교회의 ‘빅텐트’를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양 단체가 통합 안에만 서명을 했을 뿐 실무적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조만간 단체별 3명씩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기총 역시 다음 달 중으로 예정된 임시총회 결과에 따라 새로운 대표회장 체제 하에 통합된 단체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전명구 감독회장은 모임 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한국교회가 선거 과정에서의 좋지 못한 모습으로 안팎의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이번 통합을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바탕으로 선거하지 않는 구조를 확립해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감독회장은 또 “특별히 예장 합동과 통합과 함께 감리회가 공동대표를 맡게 됐는데, 장자교단으로서 한국교회의 본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특별히 전임 감독회장인 전용재 감독부터 감리회가 통합 논의에 앞장서 왔던 만큼, 잘 이어받아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하나 됨에 있어서 감리회가 견인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모인 한교총 15개 교단 대표들은 양 단체의 통합에 앞서 오는 24일, 22개 교단장들이 모이는 교단장회의를 임시로 열어 한교총 창립 당시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나머지 7개 교단에게도 한교총 가입을 타진할 계획이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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