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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하나 되는 일에 기득권 다툼 없다"다음달 1일, 한교총-한교연 통합 및 '한기연' 창립
17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교총-한교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한교총 소속 교단장들과 정서영 대표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한교연 측 인사들이 손을 맞잡은 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지난주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한 한교총과 한교연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틀로서의 ‘(가칭)한국기독교연합’ 창립 의미를 공고히 했다.

전명구 감독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 등 (가칭)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와 정서영 대표회장을 비롯한 김요셉 전 대표회장, 고시영 통합추진위원장 등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측 인사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던 양 측이지만, 이날만큼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위해 기존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자회견 발표문을 낭독한 전 감독회장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즈음에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개혁하게 됨은 오직 하나님의 섭리임을 고백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사명을 온전하게 감당하고자 가칭 한국기독교연합, 약칭 한기연을 창립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기연 창립의 의미에 대해 △과도한 선거열로 인한 문제 등 그릇된 관행 혁파 △공교회성 고양 △이단 사이비의 올무에서 벗어난 바른 연합운동 건설 등을 제시한 그는 “그동안의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면서 “하나 되기 위한 노력에 겸허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 단체가 벌써부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은 “앞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시점에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한기연 창립 이후 대표회장 사퇴 입장을 재확인했고, 김요셉 전 대표회장 역시 “한국교회가 하나를 이루는 일에 주도권 다툼은 없을 것이다. 주도권은 하나님께서 쥐시고, 총회장들이 중심이 돼 잘 이끌어 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교총 출범 당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던 각 교단 총회별 인준 절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우리가 결정한 뒤에 각 교단 총회가 부결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물론 총회가 부결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각 교단장들은 이미 교단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동의를 얻은 상태로, 내가 속한 예장 통합 역시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서 총회장이 하는 대로 따르기로 결의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도 “우리 또한 연합운동과 관련, 지난 총회 때 임원회에다가 맡겼고, 임원회는 총회장에게 위임했다. 즉 예장 합동은 결정되는 사항에 대해 오는 9월 총회에서 보고만 하면 된다. 하나 되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감리회는 지난해 12월 제32회 총회 1차 실행위원회에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기총·한교연) 가입인준의 건’을 결의한 바 있다.

끝으로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한교연에 감리회와 예장 합동이 가입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일각의 주장에 “절대 아니”라며 억측을 차단하고, “누가 누구에게 흡수된다는 표현은 삼가 달라.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는 큰 틀에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한기총도 정상화되는 대로 함께할 것”이라고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기총은 28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양 단체는 통합 및 한기연 창립총회를 다음 달 1일로 예고했지만, 아직까지 실무적 차원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남은 2주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법인이 없는 한교총과 달리 한교연은 사단법인인 만큼 법적·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 임원회의 위임 결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실행위와 임시총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보름이라는 시간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한교연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부의 반발은 없어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만에 하나 촉박한 일정 탓에 일을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일단 한교연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20일에 임원회를, 27일에는 실행위와 임시총회를 연속해서 열겠다고 알렸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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