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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사태 10주년… 트라우마 대신 사랑이 남았다은혜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지난 10년 소회 전해
   
▲ 박은조 목사가 아프간 피랍사태 10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사진제공 뉴스트리

크리스천 뉴스미디어 ‘더 뉴스트리’가 ‘아프간 피랍사태’ 10주년을 맞아 사건의 당사자로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샘물교회의 박은조 목사(현 은혜샘물교회 담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목사는 “사건 이후 아프간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고 상처가 커서 남은 인생은 아프간과 상관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사역하는 한 장로와의 만남을 계기로 “아프간 민족에게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10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아프간을 위한 선교단체, KCF(Korean Church for Afganistan)가 탄생하게 됐다. 상처가 구령의 열정으로 변화된 것이다. 박 목사는 변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 장로에 대해 “미국 시민권자로 편하게 살 수 있는 분인데도, 복음을 위한 일을 고민하다가 전공을 살려 아프간 농가에 콩 씨앗을 나눠주고 재배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뿐 아니라 당시 피랍됐던 이들 가운데 몇 명이 아프간 민족을 돕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피랍 당시 탈레반은 일반 가정에 샘물교회 봉사팀을 억류했는데, 이 일은 오히려 피랍자들로 하여금 아프간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피랍됐던 23명 가운데 3명이 선교사였고 나머지 20명은 봉사자였어요. 이들 가운데 몇 명은 지금도 런던과 K국, 아테네에서 난민을 돕고 있습니다. 7년 전에 아테네에 아프간 난민 사역을 한다는 선교사가 있다고 해서 팀을 꾸려 봉사를 갔어요. 팀원 중에는 피랍자 5명도 있었는데, 이들이 아프간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는지, 꼭 자기 친척이나 형제처럼 대하더군요. 이들의 태도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마음이 생겼는지 놀라웠습니다.”

박 목사는 헤아릴 수 없이 큰 고통이 깊고 고요한 성숙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프간 민족을 향한 마음이 아픔과 트라우마의 자리를 채웠다. 더불어 박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아프간 민족을 섬기라는 하나님의 뜻에 한국교회가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이 있고, 아픔이나 트라우마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이 짐을 지고 가야된다는 성숙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한국교회와 함께 이 민족을 도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10년 전 아프간 피랍 사건을 통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혼자만 이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조금 더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에 당신의 백성 23명을 붙잡고 전 세계의 이목을 40일 동안 집중시킨 하나님의 뜻, 아프간 민족을 섬기라는 그 뜻을 한국교회 모두가 함께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간 피랍사태는 지난 2007년 7월 19일 샘물교회가 파송한 아프가니스탄 단기봉사틴 23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죽고 40일만에 21명이 풀려났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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