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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눈으로 교회 밖 아이들도 돌봐야죠!”함께 살아가는 가치 교육하는 ‘더함배움터’

청소년들에게 ‘함께 살아가기’를 가르치는 배움터가 있다. 약 2년 전, 평택시 안중에 자리잡은 ‘더함배움터(학습지원센터)’에는 국‧영‧수 수업이 있지만, 치열한 경쟁은 없다. 대학 입시를 위한 더 많은 지식을 쌓기보다는 배움을 통해 나누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작지만 큰 교육을 하고 있다. 입시경쟁에 뛰어든 교육이 아니다보니, 평일 저녁 3일 서평택 지역 청소년(중1~고2)을 대상으로 학년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료는 무료이다. ‘더불어 함께’의 가치를 공유한 교사, 학원 강사 등이 대부분 재능기부로 수업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하기로 한 지역주민들이 운영을 돕고 있다.

배움터를 찾아오는 학생들의 사연도 여러 가지이다. 어려운 형편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 학교나 학원 수업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 아이들, 이제라도 공부를 한 번 시작해보고 싶은 아이들 등, 발걸음을 한 모든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교육하는 '더함배움터'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더함배움터’

‘더함배움터’의 기획에 참여한 박정인 목사(하늘씨앗교회, 방정환재단 더함장터 본부장)는 “국어, 영어, 수학, 논술을 교육하고 있지만, 무조건 평일 저녁 시간을 공부하는 데 매달리게 하지 않는다. 이곳에 와서 배우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고, 이 배움을 통해서 꿈을 갖고, 지역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나눌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학진학을 강요하지 않지만, 대학진학에 목표가 있다면 기꺼이 지원에 나선다.

“고3에 올라갈 무렵, 친구를 따라서 온 친구가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포기를 할 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었는데 경찰행정학과에 들어가서 경찰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1년간 이 친구를 위해 지역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부족한 성적을 보완할 수 있는 포토폴리오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매일 함께 책읽기를 하고 면접 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 연습했습니다.”

목표를 가진 학생, 그리고 교사와 지역주민들의 진심이 만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책을 주면 한 페이지도 끝까지 읽지 못하던 학생이 목표대로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해 꿈을 좇게 된 것이다. 교사, 학생, 지역 주민 모두의 열매였다.

‘더함배움터’는 “우리 마을 아이들은 우리가 돌본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평택이 비평준화지역인 탓에, 왕복 3~4시간이 걸리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마주하자, 집과 멀리 떨어진 학교로 진학하는 걸 원하지 않는 아이들이 목표를 세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다. 이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집근처에 있는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은 물론, 한 학생은 전교 1등의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박정인 목사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고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가치를 알려준 것 같습니다. 교사들도 끊임없이 아이들 스스로 바른 꿈을 갖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려주고요. 학교 교육에서 조금은 밀렸던 아이들이, 공부에 관심 없던 아이들이 조금씩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학습 위주의 커리큘럼대로 운영되는 배움터에 대한 고민은 늘 깊어요. 바라기는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갖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꿈 지원하는 ‘더함장터’

‘더함배움터’의 더불어 사는 가치는 나눔과 순환의 꿈을 품은 ‘더함장터’를 기반으로 한다. 기증받은 물품을 재활용해 판매하는 매장인 ‘더함장터’의 수익금은 배움터 운영에 쓰이고 있다. 지역을 살리고 다음세대들의 미래를 지원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뜻 아래 시작된 ‘더함장터’는 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상경)에 속해있지만, 모든 의사 결정은 박정인 목사를 비롯한 지역 주민 10여 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기증을 통한 아름다운 나눔이 이어지는 좋은 취지에 기부는 물론 ‘나눔장터’를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더함배움터’와 함께 시작된 ‘더함장터’는 2여 년 동안 7000여 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금은 오로지 배움터와 서평택푸드뱅크, 해피홈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월요일~토요일 매장 운영 외에도 한 달에 1~2번은 매장 밖에서 ‘더함 장날’을 연다. 옷, 신발, 가방, 주방용품, 책 등의 물품과 더불어 먹거리를 팔며 지역 사람들과 호흡한다.

박 목사는 “이 모든 일은 지역이 필요로 한 부분을 채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이 살아가는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다는 것, 사람 중심의 사회가 이뤄지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나눔과 순환의 꿈을 품고 문을 연 ‘더함장터’. 기증받은 물품을 재활용해 판매한 수익금은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하나님 눈으로 세상 사랑하는 교회되길

박정인 목사의 이러한 삶의 가치는 성경책을 들고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하나 전달됐고, 삶의 자리에서 ‘목사’로서 불릴 수 있게 해줬다.

박 목사는 “외형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커지는 것이 교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 밖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회와의 다리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리, 창녀, 죄인들과 어울리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했던 예수처럼,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의 삶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마을이 마음을 다해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돌보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박 목사는 “교회 밖 아이들도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사랑하고 돌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주변에서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이 받은 사랑만큼 나누며 살아 갈 수 있도록 교회가 더욱 힘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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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눔에 교회가 함께 해주세요!"

‘더함장터’는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교회를 기다리고 있다.

함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부물품 후원 △함께하는 더함장날 △더함장터 매장 공간 기증 △Shop in Shop 매장 기증 및 운영 △CMS 후원 등이다.

특히 숍앤숍(Shop in Shop)은 교회가 교회 한 공간을 내어 무인판매대를 설치, 관리하는 것으로, 더함장터에서는 수납박스(30×45×30)설치와 물품을 공급해 준다. 판매된 수익금은 한국방정환재단 후원 및 교회가 지정하는 지역어린이청소년사업 등에 쓰여 질 예정이다.

‘더함장터’는 자원봉사활동 인증기관으로, 모든 기증과 기부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문의 031-681-9971)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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