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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교 환경 바꾸는 온라인 네트워크의료선교 진단 下
   
▲ 의료선교 현장에도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NS의 발달은 전세계 선교사를 하나로 묶어주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르완다에서 병원을 건축 중인데 뭘 하나 여쭈려합니다. 50침상 규모 병원의 하루 물 사용량이 대강 몇 리터일지 아시는 분은 답 좀 부탁드립니다. 르완다정부에 공식 수도관설치를 요청하려는데 어느 정도의 양이 필요한지 답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SNS 대화창에 질문이 뜨자 곧바로 답변이 올라온다.

“병원은 환자 당 1일에 300~500리터입니다. 50침상이면 넉넉잡고 25000리터가 필요하겠네요.”

이번에는 의약품 지원 요청이다.

“000선교사님이 이번에 아마존 의료선교에 나갑니다. 남은 약을 복음을 위해 귀하게 사용하겠

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답변이 올라온다.

“광주000교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품 중 유효기간이 1년 미만인 약품을 드리겠습니다. 약품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 세계로 퍼진 IT기술의 발전은 의료선교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의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에서 열렸던 의료선교대회 이후 창립한 ‘7000운동’(위원장 심재두 선교사) 이야기다. ‘7000’은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000명을 뜻한다.

지난주에 이어 ‘의료선교’를 집중 조명하고 특히 의료선교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네트워크’를 소개한다.

 

강력한 도구 ‘SNS'

최근 의료선교에 있어 최대의 이슈는 단연 ‘국제 온라인 네트워크 구축’이다. SNS의 등장과 모바일 환경의 발전은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의 구현을 가능케 했다. 7000운동이 운영하는 눈 단체 대화방에는 현재 150여 명의 의료선교사들이 들어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화방에 는 참여하지 않지만 7000운동의 비전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 및 단체 의료선교부 관계자는 560명에 달한다. 대화방에는 전 세계의 의료 정보 및 협력 상황이 매시간 업데이트 된다. 그동안 많은 의료선교사들이 타지에서 혼자 고군분투 해왔다면 이제는 함께 정보를 나누며 답답함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원격진료다. CT와 MRI, 골절사진과 초음파, 심전도 사진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의료선교사들은 올라온 자료를 토대로 각자 전공에 맞게 적절한 조언과 조치를 올린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심재두 선교사(2017의료선교사대회 총무)는 이같은 변화를 ‘의료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일컬으면서 “강력한 네트워크가 빠른 시간 안에 선교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방에서는 각 지역 선교사들이 겪는 질병에 대한 질문들도 자주 올라온다. 심 선교사는 “의료선교사들은 각자가 해당지역 선교사들의 담당 의사”라며 “선교지의 동료 선교사가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의료선교사들이 진료를 한다. 그러나 본인이 전공한 과가 아니거나 능력을 벗어나는 경우 답답함을 많이 겪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7000운동 네트워크의 등장 이후에는 선교사들의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렸다.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병을 고친 선교사의 수가 150명에 달한다.

 

불필요한 소모 막는데 탁월

이 같은 운동은 선교의 불필요한 낭비와 소모를 막는데도 매우 탁월하다. 최근 모 교회가 의료선교 사역을 마치고 수술용 글러브가 5만개 이상 남았다는 글이 대화방에 올라왔다. 순식간에 12명의 선교사가 붙어 금방 동이 났다.

약품의 경우 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 단기선교를 마치고 온 팀이 사용하고 남은 약품은 곧 단기선교를 떠날 팀들에게 이양된다. 이렇게 하면 재정의 중복투자를 막을 뿐 아니라 약품의 시효기간이 지나 버려지는 일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교지에 약이 방치되어 오용되는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남은 약품을 국내로 가져오지 않고 선교지에 남겨 후발 선교팀에 이양하는 방법도 있다. 운송에 드는 비용과 수고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처럼 통관이 까다로워지고 약품의 이동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의료선교 네트워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시쳇말로 ‘3단 가방’만 가져가면 다 의심하는 시대다. 어렵게 통관을 뚫은 의약품을 다시 한국에 가져왔다가 다시 선교지로 가져가기보다 정보의 공유를 통해 현지에서 현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협력의 묘’가 아닐까.

정보와 장비의 교류 뿐 아니라 인력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몽골의 한 선교사는 최근 몽골의 병원을 현지인에 이양하고 아프리카 말라위로 사역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몽골인 제자들을 사역자가 부족한 각처의 선교지로 보냈다. 이것 역시 SNS를 통해 이뤄졌다.

심 선교사는 “1세기 때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위해 팍스로마나의 길을 여셨다. 전쟁과 정복을 위한 길이 선교에 사용됐다. 오늘날의 인터넷과 SNS 역시 부정적인 사용으로 문제를 만들기는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만 잘 쓰면 얼마든지 선교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9월에 열리는 의료선교대회

2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선교사 가운데 의료선교사는 전체의 2.5%, 400명 남짓이다. 적은 수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의술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아픈 이들의 몸과 마음, 영혼까지 치유하는 강력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이슬람이 급격하게 부상하는 이른바 ‘닫힌 지역’에서조차 의료선교사에 대한 요청은 끊이지 않는다.

오는 9월 22~24일에는 의료선교사 발굴과 의료선교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2017의료선교대회가 열린다. 대구 내일교회(담임 이관형 목사)에서 열리는 제15차 의료선교대회는 ‘미셔널 Come&Go’를 주제로 2박3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교육과 보건으로 전환하는 의료선교 △포스트모던 시대의 의료선교 △이슬람 및 아프리카에서의 의료선교 △한국교회 상황과 의료선교 △젊은 그룹의 참여 △7000운동 활성화 등의 어젠다를 두고 열띤 토론과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의료선교대회에 앞서 21일부터 22일까지는 제4차 의료선교사 대회도 열린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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