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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다워야 어른이다951호 사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신대 이사회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리교신학대가 업무추진비로 1890만 원 상품권 구입하는 등 ‘목적 외 사용’으로 회계부분 감사 결과 시정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과 감리교신학대학교는 교육부가 지난 1월 실시한 회계부분 감사에서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에 대한 특례규칙’을 2013년 이후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2016년 인사 비리 의혹과 불법 사찰, 이사장 막말 등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총장선출로 인한 학내분규 사태와 학내 성추행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이번에는 회계 운영마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회계 문제가 불거지자 감신대 이사회는 감사 지적사항과 이사들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즉각 발표하고 나섰다. 감신대 이사회는 보도자료가 발표된 다음 날인 4일 이사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결국 차기 이사진 구성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만료했다. 연일 파행과 논란을 거듭해 오던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이 날까지 학생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대신 사립학교법에도 없는 ‘긴급처리권’을 행사하겠다며 또 다른 논란을 시작했다.

영국 사회를 복음으로 개혁한 감리회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설교 ‘그리스도인의 완전’에서 모든 감리회 성도들을 향해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당부하고 있다. 성도(聖徒)는 각자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교회 공동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그분의 의를 세우기 위해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심리학계에서는 현대인의 끝없는 피로와 만성 스트레스의 요인을 ‘어른답지 못한 태도’와 ‘미성숙한 정신’에서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회와 세상 탓을 하는 성인들에게 사람은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성숙해지거나 세상이 과거보다 타락해진 결과가 아닌 성인들이 더 허약해진 결과, 즉 어른답지 못한 결과라는 얘기다. 작은 일조차 결정 내리기를 어려워하고 정의와 무관하게 그저 주류를 따르는 쪽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거나, 혼자 책임질 능력도 없지만, 타인과 단체의 이름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려고만 하는 성인들을 향한 일침이다. 문제는 이처럼 자신의 문제를 외면한 채 남 탓만 하는 성장하지 못한 어른은 행복할 수 없고, 필연적으로 불행한 부모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결국, 감신대 문제는 암울한 우리 사회와 감리회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면과 다르지 않다.

‘내가 가장 중요하고,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고 말하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미래 역사인 젊은이들을 무시하며 정치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정치놀이에 몰두해 있는 동안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기관과 지도자는 정치 수 놀이에 빠져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자위해 온 지 오래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을 보며 마땅히 하나님의 의를 따라야 할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정치놀이 하수인을 자처하며 동료들의 아픔마저 외면하는 애답지 못한 애들로 변해버렸으니 말이다. 각기 하나님을 멀리하며 자위에 빠져있는 동안 학교 안 싸움은 학교 담장을 넘어 이제는 감리교회 전체의 신뢰도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누를 끼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프랑스의 대문호 생 텍쥐페리는 2차 세계대전 중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의 참혹함을 보며 소설 ‘어린 왕자’를 출간했다. 그리고 서문에는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 데 대해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남겼다. 어른은 아이들에게 순수함을 배우지만 돈과 명예를 쫓으며 자신의 배만 섬기는 어른들이 다음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성인(成人)은 사전적으로 ‘자라서 어른이 된 사람’이고 종교에서는 본보기가 되는 인물을 성인(聖人)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영국 사회를 복음으로 개혁한 감리회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설교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에서 모든 감리회 성도들을 향해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당부하고 있다. 성도(聖徒)는 각자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교회 공동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그분의 의를 세우기 위해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교회공동체 안에서 공적(公的) 직무를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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