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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시대, 교회교육이 달라진다히즈쇼 등 증강현실 접목한 교재 잇따라 개발
“콘텐츠 활용하되 복음의 본질 놓쳐서는 안 돼”

‘Z세대’,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 불리는 세대이다. Z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서부터 IT 기술을 익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언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를 소지,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혁명에 기반한 융복합 시대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열고, 살아 갈 세대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과학 및 기술혁신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중 교육 분야는 빠르게 디지털화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및 인터넷을 이용한 수업 진행으로 종이로 된 교과서가 점차 사라지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교육이 펼쳐질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교실의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의 영향을 예측, 제2의 교회학교 운동을 이끌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독교교육 연구와 함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기관들의 기독교 교육 콘텐츠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히즈쇼는 올해 말 증강현실을 접목한 교재 '왕의자녀'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강현실로 만나는 생생한 성경 이야기

현대적 교육방법을 고민하며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온 히즈쇼(대표 백종호)는 증강현실(현실에 존재하는 이미지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도입한 새 교재를 올해 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종호 대표는 “출시를 앞둔 ‘왕의 자녀’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가 왕의 자녀가 되어가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면서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폰으로 이용해 말씀을 익힐 수 있도록 했고, 교회에서 학습 후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말씀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증강현실이 도입된 교재는 기본적인 색칠 활동부터 다르다. 캐릭터에 색을 입힌 뒤 스마트폰을 비추면, 색칠한 캐릭터가 그대로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예수나 바울 등 교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글로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고, 마치 화상통화를 하듯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은 성경 암송과 찬양 및 율동도 돕는다.

백 대표는 “무엇보다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성경을 배우고, 교사들도 쉽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아이들과 문화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메꿀 수 있는 콘텐츠 개발로 성경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오늘날 아이들은 이미 어릴 적부터 영상에 길들여져 있다. 텍스트만으로 강압적으로 교육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가르치는 관점이 아닌 배우는 아이들에게 맞춘 콘텐츠 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며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성경 콘텐츠 개발은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에 노출된 자녀들을 염려하는 부모들의 갈증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사역단체 파이디온선교회(대표 고종율)도 지난 6월 증강현실을 접목한 여름성경학교 교재 ‘Hello Bible(헬로 바이블)’을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실행하는 교재는 성경 본문의 키워드가 담긴 이야기 카드와 다양한 조합을 인식시키면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등 총 5가지 활동을 통해 성경을 반복학습하며 정확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올해 여름성경학교에서 ‘헬로바이블’ 교재를 사용한 목회자 및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말로 설명하기 부족한 부분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유용했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줬다” 등 새 콘텐츠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대표 고종율 목사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할 다음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성경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헬로바이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예장합동 총회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개념의 새신자 교재를 선보였다. 감성적 전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그림언어를 사용했고, 교재의 부록자료에는 증강현실카드를 활용해 복음전도와 구원의 단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개발, 유아‧유치부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파이디온선교회는 지난 6월 스마트폰을 사용해 생생하게 성경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헬로우 바이블'을 출시했다.

콘텐츠 연구와 함께 위험성 대비해야

감리회도 종이 교재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등포지방의 한 교사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는데, 분반공부 시간에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교재가 있다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고, 한 목회자는 “증강현실 등을 이용한 미디어 활용의 교육적 효과는 아직 물음표지만, 미래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회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시대가 가져 올 기술의 편의성 뒤에 가려진 위험성을 경고하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말씀의 균형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주 교수(감신대 기독교교육)는 “오늘날 문화 속에서 교회가 동떨어지지 않도록 4차산업혁명에 의해 파생되는 도구를 통한 교육을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비한 영역의 신앙의 모든 부분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콘텐츠 내용과 기독교 교육의 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구하고, 부정적인 요소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 있는 교회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도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도 “시대에 필요한 학습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방법론으로의 활용은 좋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할 때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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