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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국, 자립 위한 지원정책 구축키로지난 10일 비전교회 지원을 위한 정책 간담회
   
▲ ‘미자립교회 정책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0일 본부 선교국 총무실에서 열렸다.

본부 선교국(총무 직무대리 박영근 목사) 국내선교부가 비전교회의 자립을 돕고, 이들이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자료집 및 통계자료를 올해 안에 발간키로 했다.

지난 10일 본부 선교국 총무실에서 열린 ‘미자립교회 정책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감리회 내에서 비전교회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 사역자 및 신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비전교회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이 오갔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국내선교부 서의영 목사는 “본부 차원에서도 미자립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했다. 여러 방안이 의논됐지만 실제로 지원된 것은 많지 않고 개교회나 연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며 “미자립교회를 무조건 없애자는 것보다는 현존하는 미자립교회의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고, 자립으로 나가도록 도울 정책적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내선교부장 서의영 목사.

정책 앞서 현황 파악부터

서 목사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선교국에서 발행한 미자립교회 정책사례집과 통계자료를 선보이면서 “우선 달라진 상황과 구체적인 정책입안을 위해 2017년의 미자립교회 현황과 지원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협성대 신학과 학과장인 황병배 교수는 “지금 감리회에서 비전교회를 가르는 기준이 결산 3500만원이다. 그러나 사실 3500만원이 넘어도 자립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본부와 신학교, 그리고 중대형교회, 비전교회 각각의 역할이 있다. 이 네 가지 영역이 함께 움직일 때 좋은 정책과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그런 각자의 역할을 심도 있고 자유롭게 난상토론 형식으로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며 “자료집을 낸다면 전반부에는 통계 두 번째에는 이론적 근거, 세 번째에는 본부와 신학교, 중대형교회, 비전교회의 네 가지 영역의 역할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바람목회세미나 서기 계인 목사.

바른 생각이 성장 이끈다

특히 이날 감담회에서는 비전교회 목회자 스스로의 교회론과 열정, 기도의 정도가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바람목회세미나 서기로 현장의 비전교회 목회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계인 목사는 “황 교수가 제시한 4가지 역할 가운데 지원을 받는 비전교회 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밀어줘도 도움을 받는 목회자가 핸들을 이상하게 꺾어버리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털어놨다. 계 목사는 “개척 후 성장하지 못하고 침체되는 사례들을 보면 목회자에게 제대로 된 교회론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덮어놓고 지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개척선교회 김영호 목사.

1992년 개척선교회를 설립한 이후 1300여 개 교회를 개척 및 지원하고 있는 김영호 목사는 “성장에 올인하기 보다 자산을 늘이지 않고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교회들도 사실 적지 않다”며 “교회대책보다 노후대책 마련에 더 열을 내는 목회자도 분명히 있다. 그런 생각의 배경에는 본부에서 노후에 대해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의식이 깔려있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는 의지가 있어야 산다. 전부를 걸면 분명히 돌파구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인 목사는 “개척 후 성장했다는 목사들의 사례를 잘 살펴보면 결국 비결은 기도”라며 “기도를 통해 의식이 바뀔 때 분명히 성장이 따라오더라”고 전했다.

 

협성대 신학과 학과장 황병배 교수.

환경에 대한 고려도 필요

황병배 교수는 “기도도 물론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 가지 더하자면 지역의 환경 및 상황도 매우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열정이 있고 기도도 열심히 하는 목사가 인구가 50호인 시골에 개척을 한다면 양적 성장의 가능성은 적다. 양적 성장을 추구한다면 인구가 모이는 곳에 개척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선교에서 전략적 재배치를 이야기 하듯이 국내에서도 개척을 하려면 개척하려는 지역의 전략적 재배치 혹은 배치가 꼭 필요하다”며 “인구가 적은 산골에서의 교회 개척은 성장 논리를 떠나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본부나 이미 자립한 교회들은 그런 곳에서 자리 잡으려는 목회자와 교회에 대해 전략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기도하면 된다고만 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다”이라고 역설했다.

웨슬리전도학교 이효충 목사.

웨슬리전도학교의 이효충 목사는 “환경과 자질이라는 측면은 우리 전도학교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라며 “그러나 결국에는 자질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얻었고 그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똑같은 교육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자립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다만 하나님이 주신 자질이 다양하고 환경의 차이도 있는 만큼 이런 요소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개발하여 목회에 연관시킬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문화나 복지 등 다양한 영역 안에서 발휘될 수 있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책자를 통해 소개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서의영 목사는 “다양한 개척교회의 수기 등을 정기적으로 모집해서 널리 홍보하면 좋겠다”며 “기독교타임즈가 매년 진행하는 우석동화상처럼 수기집을 공모하거나 사례집으로 발간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자료집 및 통계자료 발간을 위한 차기 모임은 오는 10월 16일 본부 선교국총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손동준 기자  djson@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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