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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문제는 선교적 과제"…공동연구 제안기장, 임보라 목사 이단 시비 관련 유감 표명

‘퀴어 성서 주석’ 번역·출판 등과 관련해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를 둘러싼 이단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소속 교단인 기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권오륜 목사, 이하 기장)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의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회견자로 나선 기장 총무 이재천 목사는 “신학은 상대적인 것인 만큼,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교회의 하나 됨, 상호 신뢰를 바탕에 둔 사랑으로 차이를 극복해 가는 교회 전통을 지키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교단 소속 임보라 목사가 성소수자를 위한 목회활동을 하는 것은 교단 헌법 상 존중돼야 한다”며 “공교회에 대한 적절한 절차가 실종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의 이단성 시비에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교단 차원의 입장을 밝혔다.

이 총무는 이어 성소수자 문제는 목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목회·선교적 과제라고 지적하며, 특히 최초 이단성 시비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예장 합동)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예장 합동이 목회·선교적 과제를 이단으로 둔갑시켜 다룰 만큼 신학적으로 미숙한 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이상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와 같은 임의 단체 뒤에 숨지 말고, 성소수자 관련한 목회·선교적 과제를 함께 연구하자”면서 “공교회다운 태도로 공동 논의에 나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목양적 사명을 감당하는 공교회로 바로 서기 위해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묻는 토론의 장을 제의한다”면서 “한국교회를 둘러싼 시대적 요청에 함께 답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하루 앞선 9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 이하 여성위)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회협 여성위는 “예장 합동을 비롯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의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시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며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멸시와 차별의 벽을 허물고 그 사랑을 실천한 목회자가 이단 시비에 내몰린 한국교회의 현실 앞에 우리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한 생명에 대한 공감과 자비,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목회자의 애끓는 마음이 이단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적 물음과 진지한 고민을 파트너 교회들과 함께 나누며 연대해야 할 때”라면서 “성소수자의 신앙과 목회에 대한 물음은 한국교회 앞에 놓인 과제이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대적 물음이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와 교단장들은 성소수자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신앙을 가지고 동행해야 할 목회의 대상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토론해 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그동안 임보라 목사에 대한 소속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 교단의 이단성 시비가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이 따랐던 만큼, 이번 기장 측 입장 표명과 관련 예장 합동 및 8개 교단 이대위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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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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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실한 백성 2017-08-23 14:56:30

    기독교타임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변지입니까? 왜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감리교회의 입장인 것처럼 신문에 게재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한결같이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입장을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좌파들의 입장을 신학적 입장에서는 자유주의신학의 입장을 대변하는 반기독교적 단체인데 왜 그들이 말한 것은 빼놓지 않고 신문에 게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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