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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멋진 사나이, 마틴 루터가 걸어간 길 따라가 볼까책 ‘루터 로드’, 개혁자 마틴 루터의 500년 유산, 종교개혁의 길을 걷고 기록하다
   
▲ 독일의 작은 마을 자하우의 소담한 동네교회. 마틴 루터는 아주 작은 교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른쪽 사진은 동네 교회 입구에 걸린 루터 여정지 표지.

독일 작센-안할트(Sachsen-Ahhalt) 주에 가면 나움부르크에서 차이츠로 가는 길 언저리에 위치한 하셀(Hassel)에 아주 작은 규모의 교회가 있다. 12세기 하반기에 태동한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하셀의 동네 교회는 작은 규모에서 오는 낭만적인 모습도 있지만, 로마 네스코 건축양식을 그대로 품고 있어 단순미의 극치를 보여 준다.

이 작은 교회가 더 멋진 건 마틴 루터 때문이다. 1542년 마틴 루터는 아주 작은 이 동네 교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동네 주민들과 기도하는 시간을 갖곤 했다.

독일의 또 다른 아주 작은 마을 자하우(Sachau)에 가면 소담한 동네 교회를 또 만날 수 있다.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에서 출발해 토르가우로 업무를 보러 갈 때 지나갔던 길목에 있는 자하우의 작은 동네 교회는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다. 하지만 소소한 그 모습과 다르게 교회가 가진 역사는 깊다.

자하우의 작은 동네교회에서 마틴 루터는 1522년 4월 24일 복음적인 설교를 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틴 루터가 작은 교회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개혁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일화는, 대형교회가 난무하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될 정도다.

작은 교회를 사랑한 마틴 루터의 모습 뿐 아니라 루터의 출생지이자 타계한 아이스레벤, 그가 청소년기를 보낸 아이제나흐, 수도사와 사제가 되었던 에어푸르트, 학문과 목양의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비텐베르크까지, 루터 일생의 모든 여정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감신대에서 라틴어 등을 가르치고, 영등포중앙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구영철 목사의 역사 여행서 ‘루터 로드’다.

구영철 지음CBS북스, 2만3000원

여행서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책 ‘루터 로드’는 마틴 루터의 활동 거점이 되었던 주요 장소를 중심으로 독일 74개 도시와 180여 곳의 루터 발자취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구영철 목사가 직접 걷고 탐방하며 따라간 진짜 ‘루터 로드’이기 때문이다.

구영철 목사는 지난 17년간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목회한 경험을 토대로 루터의 발자취를 순례했다. 그는 “마틴 루터는 비텐베르크의 한 수도원 골방에서 세상과 개인 영혼 구원을 주제로 기도하며 대학생들과 성경을 논하던 평범한 수도사였다. 그런 그가 1517년 10월 31일, ‘95논제’를 세상에 공개하며 거친 현실 속에 뛰어들었다”며 “500년이 흐른 오늘날, 루터가 몸 바쳐 지켰던 진리와 복음을 돌아보고, 우리의 삶과 신앙의 스승인 루터가 걸어갔던 길을 조명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함께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루터가 발을 디딘 수많은 장소를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기록한 책 ‘루터 로드’에는 종교개혁 당시 주변 상황과 이후 역사의 현장도 소상히 기록했다.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여행서에 가깝다. 또한 보름스 제국의회를 오가던 고된 루터의 여정, 아내 카타리나와 혼인하기까지의 이야기 등 인간적인 루터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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