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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자정운동에 나서야 할 때다954호 사설

감리교여성연대가 성명을 통해 문대식 목사의 성폭력 사건을 소속 연회인 서울연회가 모범적으로 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하고 나섰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단체와 지도자가 문제를 일으킨 구성원을 치리하고 질서를 세우는 일은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 있어 상식이다. 그러나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제31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입법의회에서 할당제를 통한 여성들의 교단정치 참여가 보장된 뒤 지난 2년간 성폭력예방교육 및 성폭력 관련 범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 너무도 갈 길이 멀다”며 “교회의 성폭력 문화는 일부 깨어있는 여성과 남성들의 노력만으로는 몇 년이 흘러도 해소되기 어려울 정도로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회자의 성추문이 교회분열과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추문 목회자와의 갈등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피해자와 성도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몰상식한 상황 속에서 교회를 등지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년 9월 기준) 전문직군에 의한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 검거자는 총 1258명이고 그 중 종교인이 45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전문직군의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5년간 3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10% 증가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교인에 의한 성폭력 범죄는 2014년도에 다소 감소하다가 2015년도에는 전년 대비 27% 증가세로 돌아선 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종교인에 의한 성범죄를 더 이상 교단 내부의 문제로 방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직군에 의한 성범죄는 가해자의 우월적 지위나 위계로 인해 피해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 문제로 치부되면서 은폐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문직군의 경우 대부분이 자유직으로 윤리교육이나 징계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도 성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시각에서 종교인들의 성범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위계·위력 행사가 용이 △공공성이 보장된 절차보다는 사적 교육기관을 통한 양성 △범죄를 저질러도 내부 시스템 부재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양산 △뿌리 깊은 여성 차별과 낮은 성평등 의식 △부실한 성교육 및 내부 자정작용 △여성의 종속적 지위와 순종적인 여성상 강요 등의 인식이 보편적이다. 심한 경우 공동체가 오히려 가해자인 성직자를 두둔하고 나서거나 성폭력 피해자를 오히려 ‘꽃뱀’ 혹은 ‘이단’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성폭력이 발생해도 낮은 수준의 처벌로 인해 성폭력이 반복되거나 설사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고 해도 해당 성직자가 또 다시 종교활동을 하는 등의 모습을 빈번하게 보이면서 성직자들 역시 성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반 기업이나 공직사회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조직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되는 만큼 이제는 한국교회 구성원 스스로가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은혜’, ‘사랑’ 또는 정치적 이유로 죄를 가리고 은폐하는 일은 아무렇지 않게 이뤄져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리교회 여성들이 진리와 성실의 기초 위에 복음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나선 것이다.

허다한 죄를 덮는것이 사랑이라 하지만 죄를 가리는 거짓된 은폐와는 극명히 구분된다.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공동체라면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 어느 공동체라도 개인의 실수와 잘못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건강성은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앞에서는 감춰진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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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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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서가는 서울연회 2017-09-03 08:39:30

    앞서가는 서울연회를 응원합니다
    교단서 출교를 시킨것도 뒷수습을 못해 끙끙
    더 웃기는 일들이 만연한데 정말 잘 해결되어서서로의 입장이 주님 말씀대로 진행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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