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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기도와 연합… 불교국가에 임한 성령의 역사호텔 회의실서 시작된 홀리시티치앙마이
치앙라이, 랑빵 등 인근 지역 빠르게 확산
유영완 감독, 연합 통한 선교 조직화 강조
  • 치앙마이=신동명 기자
  • 작성 2017.09.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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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중심지인 치앙마이시(市) 성시화를 위한 홀리시티치앙마이(The Great Awakening Holy City Chiang Mai 2017)가 태국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5일 저녁 개막했다. 홀리시티 치앙마이는 태국 치앙마이시의 성시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유영완 감독이 김농원 선교사와 함께 시작, 현지 원주민과 300개 현지인 교회 그리고 지역 내 모든 한인교회와 선교사 등 7000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지역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김농원 선교사를 총괄 코디네이터로 하늘중앙교회와 부산 수영로교회의 공동 후원에 힘입어 치앙라이와 매홍손, 람푼, 람빵, 파야오지역 등 주변 거점도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실 치앙마이를 비롯해 치앙라이, 매홍손 지역 인구는 태국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해당 지역 기독교 인구는 태국 전체 기독교인 숫자의 절반에 달한다. 따라서 태국 전체인구의 35%가 거주하는 동북지역 복음화를 위해 치앙마이를 거점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홀리시티치앙마이와 소수민족인 산족을 위한 해비타트 운동을 시작한 뒤 10년간 이어온 지역 거점화 사역에 앞장서 온 유영완 감독은 이제 태국 전역을 넘어 인도차이나반도 인근 국가와 중국 본토로 진출을 위한 복음의 거점화를 강조했다. 이날 오후 다섯시 찬양을 시작으로 자정까지 이어지는 태국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고 있자니 마치 1980년대 한국교회의 최고 부흥기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치앙마이는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리기도 한다. 왜 치앙마이인가?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서나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선교에서는 환경보다 선교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사역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수많은 선교사가 다양한 이유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생각을 전환해 보면 미얀마, 라오스, 중국 등 지역 선교사가 맘껏 선교하기 위해 삶의 근거지가 안정적인 곳을 찾았을 수 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영적 기반이 잘 다져져 있고 선교적 가능성도 높다. 인접한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 지역 접근이 쉽고 육로로 중국까지 연결돼 있어 향후 거점으로서도 중요하다.

 

‘2017 홀시시티치앙마이 집회’에서 현지인 사역자들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가 교회개척에 집중된 상황에서 치앙마이 선교 초기부터 성시화와 지역교회, 선교거점 전략을 세워서 진출했다. 장기 전략하에 선교를 시작한 드문 케이스다
젊은 시절부터 에큐메니컬 운동을 해 왔던 탓에 뼛속에 에큐 마인드가 있을 수 있다.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베드로의 설교는 놀라운 성령의 능력을 동반했다. 그에 비하면 바울은 베드로와 같은 설교자는 아니었다. 대신 바울은 조직가였고, 초대교회 공동체 리더십은 베드로에서 바울로 넘어갔다. 개인의 역량에서 조직이 이긴 것이다. 

한국교회 선교에 있어 취약점 중 하나가 개교회주의다 보니 큰일을 하기 어렵고, 그저 성과주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다. 그래서 한국감리회의 개교회주의 극복을 위해 미션 연구소를 우선 설립 후 사역을 진행했다. 많은 분이 뜻을 함께해 주신 덕에 내부에서 정책을 수립한 뒤 사역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연합 그리고 정책과 전략, 여기에 사람 중심의 3대 원칙은 자연스럽게 외형적 성과주의 극복과 선교지 리더십 이양으로 연결됐다. 개체교회 차원에서도 가능하지만, 연합을 기반으로 한 탓에 정책과 전략에 더욱 앞설 수 있었다. 
 

정책·전략이 부재한 감리회 현실에서 10년간 연합을 이어왔다
치앙마이는 초교파적으로 선교사가 연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다. 오래전부터 좋은 리더들이 연합해서 선교를 해왔으니 말이다. 선교지는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이 심화하면 반목하게 되니 ‘선교를 망치는 사람이 선교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경쟁으로 인한 선교의 그늘진 면이다. 다른 어떤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연합의 역사를 보며 치앙마이를 거점으로 삼아야겠다고 판단했다. 선교사와 현지인의 연합을 통해 성시화가 가능하겠다는 비전에 따라 함께 손잡고 활동을 이어왔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섬기는 일을 10년간 이어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사실 총괄 코디네이터인 김농원 선교사의 소속인 부산 수영로교회는 부산 성시화와 지역교회 연합의 상징이다. 김농원 선교사가 청년회장 활동을 하며 연합을 경험한 탓에 우리의 사역과 연합할 수 있었다. 치앙마이 성시화는 그러한 경험과 영성을 점진적으로 녹여 하나의 줄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가능했다.

 

‘2017 홀시시티치앙마이 집회’에 참석한 태국 어린이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이번 10차 대회에서 국악찬양팀을 구성해 선보였고, 현지인들의 관심과 호응 역시 컸다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찬양하고 예배해야 하는데 국악에는 한국적인 혼과 흥이 담겨 있다. 경배와 찬양팀 내에 일찍부터 국악선교단을 구성해온 덕에 쌓인 노하우는 하늘중앙교회 선교적 자산이 됐다. 

특히 10은 성경에서 만수를 의미하는데 홀리시티 치앙마이 10주년을 맞이해 국악선교단은 한국적 영성을 전하고 이들의 마음 문을 여는 좋은 통로가 됐다고 확신한다.
 

국악선교단과 함께 미주지역 순회도 준비 중이라 들었다
고국을 떠난 지 오래된 한인 디아스포라 1세대에겐 고국에 대한 향수가 있다. 이들에게 국악선교단은 고국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위로가 될 것이다. 2세대에겐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한국교회 성도들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 달라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호텔 회의실에서 시작한 홀리시티치앙마이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인근 도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90년 가까이 된 전통적인 교회들에 성령 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경제성장과 교세 확장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성령의 역사는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와 세계까지 변화시킨다. 

성령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또다시 성령의 역사를 간절히 구해야 할 때가 왔다. 1000만 기독교인을 넘어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사명을 함께 감당해 나가고 싶다.

치앙마이=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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