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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배려가 먼저다960호 사설

지난 8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으로 출범한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가 오는 12월 첫 정기총회를 앞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한교연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한교연은 이미 한교총과 통합에 합의한 상황에서 한기총과의 통합 추진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변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한교연이 한교총과 한기총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한기총은 지난 12일 ‘제28-4차 임원회’를 열어 한교연과의 통합 추진을 결의했다. 임원들은 통합을 논의할 추진위원회 구성에 동의하고, 추진위원 5명에 대해서는 대표회장이 자벽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어 한기총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한교연은 간담회를 열어 회원 교단 간 입장을 교환했고, 대형교단 중심의 통합 움직임에 반발한 군소 교단들은 한교총과의 계약 파기까지 언급했다. 한교연 역시 대표회장을 통해 한교총 측 나머지 한기연 공동대표회장에게 책임 있는 태도를 요청하는 한편, 다음 달 17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상태다. 군소 교단의 입장에서 한기연이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빅텐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진행 상황을 보니 결국 대형교단 중심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원인이 된 듯하다. 결국 들러리를 서느니 군소교단은 군소교단대로 가자는 의견이 한교연의 독자 행동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불만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꾸준히 요구사항을 관철한 뒤에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을 때 행동에 나서도 늦지 않다. 대형교단들 역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섬김의 자세로 나서야 함이 마땅하다.

한국기독교연합 제1회 정기총회까지는 채 50여 일도 남지 않았다. 한기총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듯 보이지만, 결국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섬김과 배려에서 시작돼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성도들과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그리고 사회통합을 이야기하는 일은 위선으로 비칠 뿐이다.

기독교타임즈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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