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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965호 사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6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이 3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방임(15.7%)과 신체 학대(14.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둘 이상이 복합적으로 벌어진 중복학대는 48%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아동학대의 가해자 중 80.7%가 ‘부모’로 나타났다. 부모의 올바른 양육·교육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작 부모들은 제대로 된 ‘인권교육’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인권 국제기준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부모의 77.2%, 교사 중 24%가 ‘인권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인권이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권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을 양육하는 현실을 살펴볼 때 아이들의 권리와 존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아동학대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적 흐름으로 볼 때, 한국교회는 당장이라도 아동 인권 향상과 인권교육에 나서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 또는 학부모를 위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교회가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동 인권 교육 자체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접근조차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는 부모들에게 성경에 입각한 자녀 교육은 물론 아동인권 교육에도 나서야 한다. 아동학대나 아동인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역자 훈련도 중요하다. 피해 아동을 발견했을 경우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아동 전문상담센터 등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역할을 해주는 것 역시 당연하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곳이 아니다. 어른은 물론 아동, 청소년 모두에게 정서적 쉼과 안정을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조선 선교 초기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뜨거운 믿음 위에 조국의 근대화와 교육에 앞장섰듯,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회 속에서 한국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기독교타임즈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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