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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건강한 몸은 하나님의 소원”KUDA 실용댄스협회장 추민수
미국에서 열린 세계 피트니스 대회에서 입상한 추민수 쿠다실용댄스협회장은 신앙을 통해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의미있게 쓰게 됐다고 고백한다. 1년 전부터 어려운 일들이 계속 됐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었더니 요즘엔 좋은 일들이 계속 응답되고 있다며 늘 '아름답고 건강한 몸 전도사'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한다.

‘동안 주부’로 매스컴을 많이 탄 추민수 씨(50)는 요즘 살 맛 난다. 지난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엔드 인 라스베거스’ 대회에서 미즈비키니 마즈터즈 부문 3위에 올랐다. 최고령 참가자로 국내 대회에서 띠 동갑들과 겨뤄 1위를 차지해서 올라간 세계대회 첫 출전에서 뜻밖의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그녀가 “금의환향하게 돼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언론에 소감을 밝힌 속사연이 있었다. 누구는 실력이라고, 누구는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그녀는 안다, 이게 하나님의 응답인 것을. 지난 1년 동안 그녀는 무척 힘든 시절을 보냈다. 사업이 계속 막판에 엎어지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투병 기간이 겹치기도 했다.

‘그래도 순종’을 맘에 되새기며 하나님을 계속 붙들었더니, 그녀는 지금 한겨울에 훈풍을 경험하고 있다. 한때 나름대로 돈과 명예를 좀 누리면서 삶의 허무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하나님을 만나면서 ‘아름다움과 건강 전도사’의 사명을 누리며 살아가는 그녀가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나이 먹어서도 여성은 여성성을 잃지 않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며 신앙생활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추민수 집사

교회 나가며 달라진 인생

“그전엔 교회를 다니다 말다 했죠. 그러다 거의 끊고 살았는데, 어느 날 좀 힘든 꿈을 꾸게 됐어요.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무서운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시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아는 분에게 상담을 했더니, 하나님이 저를 부르시는 것 같다고 해요. 그때부터 그분이 다니는 교회를 나갔어요. 그런데 목사님 말씀이 얼마나 꿀처럼 단지, 정말 사모하며 교회를 나갔거든요. 그때부터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됐어요.”

2년 후 쯤에 현재 출석하고 있는 둔산제일감리교회(담임 문상욱 목사)를 다니면서 신앙이 더욱 깊어졌다. 벨리 댄스로 돈도 벌고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늘 영적으로는 헛헛함에 목말랐던 그녀였다. 때로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유명세의 뒷담화에 시달리기도 하면서 삶은 더욱 허망해졌고 술로 지우려는 시간이 잦아졌었다.

“처음 이 교회에 들어가 찬양을 하는데 시간 내내 눈물을 쏟았어요. 새벽기도회를 나가면서 방언을 받았고요. 즐겨 마시던 술도 먹기 싫어지더라고요. 술 먹고 기분 좋은 것도, 세상적 쾌락도 결국 순간이잖아요. 말씀으로 깨닫게 되니까, 다 끊게 되더라고요.”

삶의 변화도 생겼다. 세상적인 부귀영화가 이전의 삶의 원동력이었다면 이젠 달라졌다.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사명을 깨달았다. 여성에게 유익한 아름다운 동작을 가진 벨리댄스와 여성의 기능을 높이고 몸매를 가꿀 수 있는 피트니스를 결합해 ‘펠트니스’라는 새로운 운동을 개발하고 국내외로 보급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그동안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23세부터 에어로빅을 했고요, 30대에는 댄스스포츠를 했어요. 그때 TV에서 외국인이 하는 벨리댄스를 처음 보고 방송국까지 수소문을 해서 그분을 만났고 이어 터키에 벨리댄스 유학까지 갔다 와 벨리를 가르치면서 국내 1세대 벨리댄서로 유명해졌죠. 그런데 벨리댄스는 운동적인 면은 좀 약해요. 그래서 피트니스의 운동적인 부분을 여기 혼합시킨 거죠.”

벨리댄스 1세대인 그녀는 벨리댄스와 피트니스를 결합한 '펠트니스'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피트니스대회에 나가 띠동갑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은 라스베가스 세계 대회 수상 모습.

벨리와 운동의 결합 ‘펠트니스’

벨리댄스 쪽에서는 ‘협회장’급이었지만 피트니스 쪽에는 초보자였던 그녀, 모든 걸 내려놨다. 초심으로 돌아가 4년 전부터 피트니스를 시작했고 몸을 만들어갔다. 그가 개발한 펠트니스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그 자신이 피트니스 쪽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 피트니스 대회에 나갔는데, 국내 대회에서 1위로 세계 대회 출전권을 얻었고, 이어 라스베가스 세계 대회에서 뜻밖에 3위까지 하게 된 겁니다. 지난 1년간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아서 더욱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지난 해 이맘때,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펠트니스’ 브랜드를 중국에 런칭하려고 중국을 방문했다. 그날이 하필이면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던 날.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렇게 계속 일이 틀어졌다. 그녀가 국내에서 일하고 싶은 센터와 MOU(업무협약체결)을 맺으려고 했지만 그것도 이상하게 막판에 무산됐다.

“그 와중에 제가 또 병원에서 백혈병이 의심된다고 해서 정밀진단을 받으며 일주일 동안 정말 눈물로 기도했는데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도 그때 너무 힘 들었죠. 그뿐 아네요. 서울에 계신 아버지께서 갑자기 아프셨어요. 그래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일주일에 두 세 번씩 갔죠.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를 전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절망스러운 일들이 잇따랐지만 그녀는 더욱 하나님께 매달렸다. 스데반 집사를 생각했다. 모든 게 형통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건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도 계속 감사하고 순종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럴 수 있다면 이게 진짜 축복이 아닐까. 이런 믿음대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후로 6개월, 이번엔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하나님을 영접하셨어요. 정말 그 과정에서 기적 같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일하기 원했지만 잘 안됐던 센터 관계자들이 이제는 거꾸로 적극적으로 저와 함께 일하자고 제의하면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있어요. 이번 대회도 그분들이 도와주셔서 나가게 된 것이고요. 또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가족은 늘 추 집사에게 기쁨의 원천이다. 특히 엄마와 늘 소통하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잘하는 두 아들이 늘 고맙고 대견하다고 한다.

고난 견디니 응답이 와

대회를 마친 후에 그녀는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해 사드 배치로 무산됐던 펠트니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돌아왔다. 반응이 좋아서 곧 다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트니스 대회 수상을 통해 그녀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제는 그녀가 먼저 손 내밀지 않아도 사방에서 지원군들이 모여들고 있다.

“신앙을 갖기 전에는 이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펠트니스 같은 걸 만들고 하는 모든 게 세상적 욕망을 추구하는 방편이었죠. 그러나 이젠 그건 허무한 거라고 생각돼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이 주신 이 달란트로 남을 위해 쓰는 의미가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녀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고백은 하지만, 언제 유혹에 넘어질까 두려움도 살짝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늘 하나님 말씀을 올린다.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알린다. 미리 방어막을 쳐두는 거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걸 공포해두면 늘 그걸 염두에 두고 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으니까.

“우리 신자들이 나이를 먹어도 여성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이 들면 남자는 여자가 되고, 여자는 남자가 된다고 하는데, 이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남성은 남성답고 여성은 여성다운 게 하나님의 뜻이죠. 할머니도 소녀의 마음이 있어요. 저도 50대가 되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노력도 안하고 포기하는 건 옳지 않죠.”

아름답고 건강한 몸은 하나님의 소원이다. 그 몸은 편안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통이 필요하다. 고통을 오히려 즐기며 견디는 가운데 근육은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믿음의 근육도 그렇다. 파도와 같이 닥치는 인생의 고난을 믿음으로 견딜 때마다 단단해지고 또 한고비 넘길 때마다 유연해지는 나의 인생.

오늘도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되뇌며 추민수는 땀으로 온 몸을 적신다. 장기기증 서약을 한 그녀는 언젠가 눈을 감는 날, 누군가에게 좋은 몸을 선물로 주고 싶다. 살아있는 오늘,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로 주고 싶다.

이성원 기자  jos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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