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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의 목적, 결신에서 회심으로김진혁 목사 / 송은교회

영국의 신학자 톰 라이트는 현대 교회의 문제를 이렇게 지적한 적이 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심취해서, 우리가 왜 구원받았는지를 점점 망각하고 있다.” 이 말은 구원의 은혜는 있는데 구원받은 자의 사명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사명이 사라진 결과가 바로 교회의 쇠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부흥했는데, 이제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로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그 방향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는 것을 드러낸다. 지금 한국교회는 구원받은 자들의 책무,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서 다시금 성찰하고 그 실천을 도모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전도의 목적을 근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는 교회의 사명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정작 ‘교회는 전도를 통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면 그 대답이 제각각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전도의 목적은 ‘교회의 부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단연코 중요하다. 다만 그렇게만 이야기하기에는 뭔가 부실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부흥은 너무나 절실하게 요구되는 당면과제이나, 전도를 부흥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 교회의 부흥은 전도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처럼 본말이 전도(顚倒)된 전도(傳道)는 쉬이 피로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과주의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살전 1:5, 9~10)에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 목적이 변화된 삶을 영위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복음의 능력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사역이 바로 전도의 본질이다. 성경이 정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불신자를 교회로 데려오는 것, 예수 믿겠다는 동의를 받아내는 것, 그리하여 교회 회원의 확장을 이루는 정도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과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나온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에 관심을 두고 이를 상세하게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전도의 목표는 단순한 결신을 넘어 회심에 이르는 것이다. 웨슬리의 말처럼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되는 회심의 과정이지, 한 번의 결신으로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전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게 하는 것에 가깝다. 결국 전도는 결신을 맺는 일회적인(혹은 완결적인) 행위라기보다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으로서의 목적을 갖는다. 이러한 전도의 방향설정은 전도가 전도자 개인의 능력에 따른 성과에 한정되지 않고, 오히려 신앙공동체의 공동의 사역이자 양육과 훈련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사역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내포한다. 오늘 날의 전도는 그 출발선에 다시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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