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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불립(無信不立)최형근 목사 / 한마음교회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믿음 없이는 바로 세울 수 없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안연(顔淵)’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고 대답한다. 자공(子貢)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식량이 족하고 군대가 충실하면 백성들이 정부를 믿게 돼 있다.” 자공이 물었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셋 중에 어떤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군대를 버려야지.” 자공이 또 물었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둘 중에 어떤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식량을 버려야지. 자고로 사람은 누구나 다 죽지만, 백성들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믿음이 없다면 그 어떤 사회도 지탱할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으뜸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신앙 공동체인 교회일 것이다. 교회는 믿음으로 시작해 믿음으로 마무리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믿음과 교회 공동체인 형제들 사이의 믿음으로서 사랑과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서의 소망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축이다. 믿음이 없이는 지탱될 것이 하나도 없다.

세상 사람들은 정치 지도자들을 믿지 않는다. 뉴스의 대부분은 거의 정치 지도자들의 부정부패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업별 부패지수 1위는 당연히 정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해마다 발행하는 세계경쟁력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부패지수를 공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WEF의 보고서를 인용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부패 정도가 심한 국가 11개국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은 9위로 그 그룹 안에 포함됐다.

오늘날 감리회 부패지수는 세상의 염려를 넘어서 있다. 이미 모든 선거마다 금권선거에 오욕을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 이번 감독회장 선거도 이미 금권선거였음이 드러나고 있는 듯하다. 감리회 구성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감독선거가 돈을 쓰지 않고서는 치를 수 없다는 사실을. 이와 같은 현실은 목회자와 평신도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그들의 지도력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말도 믿지 않는다. 더 이상 믿음이 서지 않는다면 이미 모든 것은 무너진 것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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