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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약해지는 육신의 어려움이경재 목사 / 성은교회

교육 목사로 시무할 때 청년부를 담당했었습니다. 청년들과의 대화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토요일에 청년부 모임을 가지고 그 후에 무엇을 할까를 얘기합니다. “다음 주는 볼링을 치러 가요”에서부터 내일에 대한 꿈, 혹은 고민 등 다양한 얘기를 했습니다. 청년들 간에 자신의 건강 문제를 얘기하거나, 대화의 주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년기의 성도들에게 대화의 주된 주제는 건강입니다. 실제로 건강 문제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돈 벌어서 병원에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00세 시대는 질병과 싸우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년기의 성도들은 모두가 아프다 보니 모이면 자신이 아픈 것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분이 자신의 아픈 것을 말하면 모두 자신의 아픈 곳을 말하곤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나이가 들면 건강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경우는 약을 쌓아 놓고 먹고 삽니다. 또한 노년의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건강하셨는데, 어느 순간 건강을 잃어버린 분도 계십니다. 우리 교회 권사님 한분도 건강하셨습니다. 은퇴하시기전에 우체국에서 근무하셨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벽 예배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셨던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을 잃어버리셨고, 지금은 신장투석을 일주일에 3회를 하셔야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노년기 성도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과 영혼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다보니, 몸이 아픈 성도들 중에는 영혼이 시험에 드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노년기의 성도들의 육체의 후패함에 대해서 목회적으로 돌아봐드리지 않는다면 성도들은 큰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목회적으로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필요합니다.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아픈 것을 인정해 드려야 합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아프다 그러면 많은 경우 우리는 서로 잘 받아주지를 않습니다. 왜냐면 나는 안 아프기 때문입니다. 혹은 다른 곳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나도 아프기 때문입니다. 공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건성으로 상대방의 아프다는 말을 듣습니다. 노년기의 성도들은 누군가가 내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얼마나 아프세요”라는 말 한 마디만 해줘도 힘을 냅니다.

조금만 젊어도, 노년기의 성도들의 육신의 고통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 부끄럽지만,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참 듣기 싫었던 것이 “아이고 아프다”라고 하면서 신음 소리를 내시는데 그게 어린 저로서는 그렇게 듣기 싫었습니다. ‘뭐가 저렇게 아프시다고 저러실까?’ 하고 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철딱서니 없었습니다. 아픈 것을 공감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픈 성도들을 공감해 주시면 그 분들이 위로를 받으실 겁니다. “얼마나 많이 아프세요”라는 공감의 한 마디가 그 분들을 위로하는 한 마디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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