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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복인가김학중 목사(꿈의교회)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고 드디어 2018년이 되었다. 1월 1일 0시가 된 순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을 끌어안고 서로 외쳤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필자도 역시 그 때 교회에 모인 사람들과 약수하고 인사하며 즐겁게 외쳤다. 그리고 전화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멀리 있는 분에게도 인사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니 반가운 마음에 무심코 인사하기는 했는데, 모든 것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문득 스스로 질문해보게 된다. 과연 복 받는 삶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동안 수십 년이 넘도록 무심코 했던 인사말에 질문을 던졌지만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올 한 해 복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돈 많이 벌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사업이 잘 되고, 승진이 잘 되는 것,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고 교회가 부흥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중요한 복이다. 그러나 사실, 잘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내 자신에게 후회가 없이 살아보는 것’이다.

필자는 요즈음에 여자배구를 보기 시작했다. 원래 역동적인 남자배구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여자배구에 흥미를 갖지 않았는데, 우연히 여자배구를 봤다가 재미를 느낀 것이다. 그래서 팀을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 여자배구를 본다. 필자가 아는 바가 맞다면, 여자배구 감독들 중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도하는 감독이 있는 팀들 쪽으로 응원을 하게 된다. 어쨌든 경기를 보는데 아무리 기도하는 감독이 있는 팀이라도 모든 경기가 술술 풀리는 것이 아니다. 어떨 때는 마치 네트 뒤에서 무슨 바람이 부는 것처럼 경기가 잘 풀리는데 반해 어떤 때는 네트 위에 무슨 장벽이 있는 것처럼 선수들의 발이 무겁고 경기가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들의 표정을 보면 재미있다. 어떤 감독은 경기가 풀려도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 반면에, 어떤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려도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즐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경기 후에 승리한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그 답이 나온다. 결과는 괜찮았지만 선수 교체나 작전 지시 혹은 타이밍 등에서 후회할 것이 생겼을 때, 기쁜 표정을 짓지 못한다. 반면에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할 것이 없으면 나쁘지 않은 표정으로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아무리 예수님을 믿더라도 살다 보면 언제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후회할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만 해도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지난 연말에 대단한 명예와 지위를 얻었던 분들 중에, 여러 가지로 후회할 것이 있어서 기도를 부탁한 분들이 의외로 많다. 후회하는 것에 사과할 용기를 달라고, 이제는 후회하지 않고 제대로 살아갈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부탁할 때마다, 필자 역시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

그래서 2018년에는 다른 것보다도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두 가지를 다짐하고 싶다. 먼저 무슨 일을 하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싶다. 즉,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누가 봐도 ‘정말 신중하게 생각했고 신중하게 준비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준비와 결정을 내리고 싶다.

또 후회 없는 삶을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열심히 사랑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사람은 사회적 존재다. 나 혼자 아무리 잘났더라도 우리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런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는, 나중에 후회한다. 2018년에는 그런 후회를 만들지 않는 한 해를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 앞에 다가온 2018년, 후회 없는 삶으로 복 많이 받아보자. 2018년에는 모든 사람이 이전보다 더욱 행복하자. 서로에게 진심으로 이렇게 인사해보면 어떨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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