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이단에 교회 매각’ 논란 급속히 확산맘몬에 고개 숙인 감리회…“공교회성 실종 안타깝다”
한국교회 “어디까지 추락할지 걱정된다” 우려
지역교회 “전도의 문 막고 이단에 거점 내줬다” 분통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의 목적은 분명하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이 교회에서 경영하는 전도, 교육, 구호와 보육시설, 기타 사회교화봉사 사업을 위하여 필요한 토지 건물과 설비품을 소유 관리하며 필요한 재산을 공급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제라도 감리회의 공교회적 사명과 유지재단의 설립 목적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시급하다.

본지가 지난 10일 본부 유지재단의 개체교회 이단매각 사실을 보도한 이후 감리회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교단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다.

 

장자교단이 드러낸 탐욕…“강도의 소굴” 예수님 경고 들어야
“깨어있는 성도와 언론만이 희망…아래로부터의 개혁 시급”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 중에 하나인 감리회가 이단종파에게 교회 건물을 매각한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무리한 교회 건축에 깔려 있는 성장에 대한 욕망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 목사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운을 떼며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탐욕적인 교회 왕국’에만 혈안이 돼있다. 그 자체가 이단적”이라며 “왜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팔았냐는 부분은 부수적인 문제다. 그것을 가지고 논쟁하는 일도 창피하다. 정통이라고 말하면서 이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존재들이 더 위험하다”고 개탄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참 걱정”이라며 교단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지도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강도의 소굴’이라고 비판했던 예수님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유지재단에서 잘 처리했어야 한다’는 말은 도둑들에게 일 좀 잘해달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지도자들의 자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국교회가 너무 타락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한탄하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답답해 보이는 현실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박 목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성도들에게서 그 희망을 찾았다. 그는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과 언론이 신앙의 촛불을 들고 ‘이게 교회냐’고 외쳐야 한다. 강도들에게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암월드컵파크 6단지 종교부지에 있던 하늘나루교회가 '이단' 하나님의교회(구 '안상홍증인회')에 매각된 이후 교회 건물의 십자가가 사라지고 교주 안상홍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역주민들은 "감리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팔고 이전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사람의 이름이 걸린 대형 현수막을 보며 놀랐다. 이단이 이런거구나 실감했다"고 했다.

 

“양적성장 내세워 한국교회에 피해…이단과 다르지 않다” 성토
“지역교회 전도의 문 차단…당장 이단과 싸움에 나서야 할 상황” 분통
"'재단이 잘 처리했어야 한다' 지적, 도둑들에게 '일 좀 잘해달라는 것'과 같아"

현장 사역자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는 감리회가 공교회성을 잃어버리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전도사는 “교회 공동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리해서 교회를 건축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며 “담임목사와 건축을 주도했던 직분자들, 이런 상황을 지도하고 감독할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양적성장에 목을 메다보니깐 벌어진 일이다. 이제라도 과도한 빚을 지면서까지 건축을 강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인 수를 늘리는 부흥이 교회의 첫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하늘나루교회가 있던 상암동 월드컵파크단지 상가교회의 한 목사는 “이미 단지 내에는 감리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면서 “성도들은 자녀들이 이단의 포교상황에 놓이게 된 것을 우려하고 있고, 일반인들 역시 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지역 복음화에 힘써온 목회자들 역시 당장 목회현장에서 이단과의 싸움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주체가 감리교회라고 하지만 당장 교인들과 주민들은 한국교회가 벌인 일로 인식할 수밖에 없어 한국교회 모든 교회들의 전도를 막은 것”이라며 “감리교단이 이단에게 지역 내 이단포교의 거점을 내준 일은 과연 감리교회가 한국교회와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공교단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론과 달리 감리회 본부는 차분한 분위기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공교회적 사명 회복 시급

이런 가운데 본부 사무국과 행정기획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유지재단의 한 관계자는 “일부 매체의 보도처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전화가 빗발치지는 않았다. ‘감리회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종종 오는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후속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는 ‘입장 표명이나 향후 대응방안을 준비 중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관련 사안을 정리 중에 있다. 임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의 목적은 분명하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이 교회에서 경영하는 전도, 교육, 구호와 보육시설, 기타 사회교화봉사 사업을 위하여 필요한 토지 건물과 설비품을 소유 관리하며 필요한 재산을 공급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제라도 감리회의 공교회적 사명과 유지재단의 설립 목적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시급하다.

신동명, 김준수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명, 김준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1
전체보기
  • [공지] 2018-01-23 11:29:37

    [공지] 기독교타임즈는 건강한 여론 형성을 위한 개인의 자율적인 의사표현 이외에 동일인이 복수 아이디를 사용한 아이피 조작 및 욕설 등 댓글조작 일체를 금지합니다.

    ● 동일인의 복수 아이디·아이피 조작을 활용한 댓글조작 및 욕설로 인한 차단 대상
    하늘나라/평신도/주여 저도 용서하시옵소서!/전도하고 계시네요~/그래도 전도의 현장으로 나갑시다/기절할 일/미친세습/알고나 떠들던지/기절할 일/ 거짓말이 대단합니다/도찐개찐/성난파도/야이등신아/지나가다/그러니까   삭제

    • 하늘나라 2018-01-19 07:35:58

      초등학생들도 토론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그 입장에 서서
      정반합의 논리에 따라 토론을 한다.
      시대를 이끌어 가고 앞서가야 할
      자칭 지도자들 이거늘
      기자도 기레기 수준
      댓글도 생각은 없고 감정으로 치닷는 기레기 수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삭제

      • 하늘나라 2018-01-19 07:28:27

        경매로 넘기라 했더니 반대가 많네~~
        웃기네~~
        그럼
        부담금 올려
        채무 갚아주라~~   삭제

        • 하늘나라 2018-01-18 14:02:17

          채무있는 교회는 경매로 넘겨
          분해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 교회가 부흥한다.   삭제

          • 하늘나라 2018-01-18 13:51:40

            글의 핵심은
            기독교가 더이상은 빚내서 예배당건축하지 못하도록 재단이사회에서 반대하라.
            빚에 쪼들릴 때엔 경매로 넘겨라.   삭제

            • 유지재단 2018-01-17 01:52:02

              이러니 유지재단에 편입을 안하지. 하는 짓이 이따구인데.   삭제

              • 감리교인 2018-01-15 11:05:40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감독회장과 본부, 행정 시스템을 위해서 부담금을 정확하게 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영혼도, 상식도 없는 분들입니다. 저 아래지방에서는 감리교회를 이단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할말도 없게 되었습니다. 감리교 최고 행정기관에서 이단에게 교회를 팔아 먹었으니요   삭제

                • ㅣㅣ 2018-01-14 20:25:52

                  이미 이런일은 있었습니다. 중부연회. 율목감리교회가 하나님교회로 팔려나간 사실은 모두알고 있는 사실인데...얼빠진 놈들   삭제

                  • 상식 없는 감리회 2018-01-14 10:56:05

                    이단에 팔자고 해도 말려야 할 사람이 감독회장 아닌가요?
                    상식도 없고 더이상 신뢰성도 없는 사람한테 우리 감리교회를.. 참 큰일입니다..   삭제

                    • 법대로 처벌해야 감리회가 산다 2018-01-14 10:20:42

                      이번 사태는 감리회 대표인 감독회장이 주도하고 이단들에게 성전을 팔아넘긴 최악의 사건입니다.

                      감독회장 자리도 돈선거로 되고 , 돈 받고 직권파송하고 돈 받고 자리만들어 주고 감리회는 온통 성직매매, 물신주의에 빠져있습니다. 감독회장등이 이단에게 성전을 매각하는데 협조한 행위들은 일반재판법 제3조 7항에 규정된 이단종파에 찬동 협조한 범과 및 4항 감리회의 기능과 질서문란 범과에 해당됩니다.

                      법앞에는 누구든지 평등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감독회장 및 관련지들을 법대로 엄중하게 처리하여 중병으로 죽어가는 감리회를 살립시다!   삭제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