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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을 치유하는 한국의 메소디스트김정석 목사 / 광림교회

두 개의 길이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길과 막연하게 내일을 맞이하는 길이다. 막연한 길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반면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길은 경외감으로 이어진다. 두려움과 경외감. 놀랍게도 상이한 두 단어, 두 개의 현실이 하나의 단어에서 나왔다. 히브리어 ‘이르아’다. 키에르케고르도 불안과 희망은 같은 뿌리에서 자란다고 했다. 이 둘은 역비례의 관계에 있다. 경외감이 늘어나면 두려움은 줄어들고, 두려움이 늘어나면 경외감은 줄어든다. 한 해의 시작지점에서 희망할 것인가? 절망할 것인가?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인정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믿음이다.

감리교인의 멘토는 누가 뭐래도 존 웨슬리다. 그가 남긴 수많은 설교와 명언 중에서도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할 때면 유독 떠오르는 말이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일을 다 이루기까지 나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존 웨슬리의 다부진 결단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누구나 가질만한 두려움과 불안을 깨뜨리는 용기와 에너지가 담긴 말이다. 성경에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번 기록되어 있다. 찬송가 365장도 “괴로움과 두려움 있을 때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라”고 노래한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경외감이 늘어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성경이 제시하는 인물이 있다. 사도행전 10장의 고넬료다. 로마의 백부장 이방인 고넬료가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전한다. 고넬료의 경외가 낳은 세 가지 결과가 있다. 기도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는 것, 성령의 부으심이 집안 모든 사람에게 임했다는 것, 그리고 이방인을 향한 세례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세 측면에서 강화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고넬료는 최초의 이방인 세례자였고, 한 사람의 돌이킴이 열방으로 향하는 선교의 포문을 연 계기가 되었다.

이 점에서 2018년에는 21세기의 고넬료들이 다수 양성되고 배출되기를 바란다. 고넬료는 메소디스트와 같이 경건과 경외와 구제와 ‘항상’ 기도에 힘쓴 사람이었다. 고넬료 한 사람의 세례로 인해 유대의 사도와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도행전 11장에 이르러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광림의 교회학교 아이들은 전 세계 10개 지역에 4천여 개가 넘는 ‘슈박스’를 보냈다. 슈박스는 성탄선물이 담겨진 축복의 박스다. 눈으로 보기에는 크레파스, 옷, 신발, 문구류, 초컬릿 등이 담겼지만 슈박스에 실제 담긴 것은 아이들의 꿈과 소망이다. 여러 국가들 중에는 공산권, 사회주의권, 이슬람권 등의 국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터키의 시리아 난민촌에 전해진 슈박스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지역에 21세기가 지난 오늘, 한국의 그리스도인이 터키에 밀려든 이방 난민들을 위해 복음이 담긴 선물을 건네고 있는 것이다.

광림의 자녀들이 선물한 슈박스가 난민촌의 이방지역 자녀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을 몰아내고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을 늘려가는 축복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 열방을 치유하는 한국의 메소디스트가 이렇게 자라나고 있다. 슈박스를 건네받은 시리아 난민촌의 아이들 중에는 21세기의 고넬료가 반드시 탄생하게 될 것이다. 새해, 두 개의 길 앞에서 하나님을 향한 길을 열어 갈 한국의 메소디스트와 21세기의 고넬료를 축복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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