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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특징 소통의 어려움이경재 목사 / 성은교회

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소통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정치권에서도 소통하겠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하고는 합니다. 물론 기대를 해 보지만, 결국은 불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얘기는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년기의 어려움 중 하나가 소통의 어려움입니다. 노년기의 성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살아온 경험이 축척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가서 축척된 경험은 나름의 확신이 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때때로 주변 사람이 볼 때 그 사람의 고집이라고 생각되고는 합니다. 그런 고집은 쉽게 꺾여 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집불통이 되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곤 합니다.

잘 변하지도 않고,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늘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잘 하고, 봉사에서도 솔선수범하는 권사님이 계십니다. 교회에서 존경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권사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시면 의사가 하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답니다. 그냥 자신의 경험으로 이건 이렇고 저건 그렇고 고집을 피웁니다. 약을 먹으라고 해도 안 먹고, 치료를 받으라고 해도 “그건 의사가 몰라서 그렇다”고 말한답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통의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목회자에게도 이건 큰 고민입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데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젊은 사람들이 자꾸 노년의 성도들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신의 말씀만 하고 젊은 사람들은 예의상 어쩔 수 없이 들어드려야 하니 그 자리가 행복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피하고 만남도 피하게 되고 결국 갈등의 골만 깊어집니다.

저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훈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소통이나, 대화의 기술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저 혼자 독학으로 공부한 것뿐입니다. 지금의 노년의 성도들 역시 그런 기술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 소통 하는 방법을 함께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훈련한다고 반드시 나아진다고 장담은 못합니다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설교 시간을 통해서나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어 대화와 소통의 방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의 시간을 마련한다면 보다 좋은 소통의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노년기의 성도들이 가정이나, 교회에서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저도 보다 소통을 더 잘해서 노년의 성도들과 더 즐거운 목회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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