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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는 깊은 청취가 필요하다이경재 목사 / 성은교회

교회에 새신자가 오면 참 좋습니다. 교인들도 환영하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새신자가 정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다른 교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 교회는 정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정착 세미나도 다녀보고 임원들에게 교육도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소통의 문제였습니다. 새신자와 기존 신자가 소통해야 하는데 간극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신자들은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만나면 다양한 주제로 서로 말을 합니다. 하지만 새신자는 잘 아는 기존 신자를 볼 때 오히려 소통이 안 되고 소외감을 느낍니다.

소통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노년기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도 소통의 부재입니다. 어느 곳에서도 소통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는 노년기의 사람들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심지어 가게에 들어가도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노년기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함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 번은 딸과 함께 스마트폰을 바꾸러 대리점에 갔습니다. 제 것을 바꾸려고 하는데 상담을 하는 여직원은 제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응대를 하는 겁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초창기부터 사용했고, 스마트폰에 대해서 잘 압니다. 그럼에도 그 직원은 제가 조금만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그 후에 제 딸아이가 살 스마트폰을 아이가 물어보자 여직원은 너무도 상냥하게, 그리고 웃으면서 응대를 합니다. 오히려 딸아이는 저보다도 스마트폰을 모르는데도 말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일을 경험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서로 깊은 청취를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듣는 것보다는 말 하는 것이 낫습니다. 서로 자기 말만 하려다 보니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잘 들어주면 소통을 할 수 있는데, 듣기 보다는 말하려고 하다 보니 소통이 안 됩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말을 듣기 보다는 말하려고 할 때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도 젊은 성도들이 무조건 연세가 있는 분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할 때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반대로 노년의 성도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경험, 생각을 말하려고 하다 보니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자신들의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을 잠간 멈추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소통에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청취가 없는 방법은 모두 소용없습니다. 들어주고 이해해 주면, 나를 존중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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