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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랑 노래하는 뮤지컬 '바보사랑'청춘남녀 4명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
안정된 연기, 진솔한 노래, 코믹함까지 삼박자 두루 갖춰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바보사랑’. 왼쪽부터 ‘현석’, ‘한나’, ‘진우’, ‘맑음’ 역을 맡은 배우들.

뮤지컬 ‘바보사랑’은 그 이름처럼 순수한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2016년 7월 28일 초연 이후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100회 공연을 끝마쳤다. 지난해 11월 24일 더욱 탄탄해진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시즌2를 선보이고 오픈런에 돌입했다.

‘바보사랑’은 네 명의 청춘남녀(진우, 맑음, 현석, 한나)가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맺어가는 이야기다. 고달프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다. 기독교적인 용어나 내용이 드러나는 작품은 아니지만 사랑에 대한 헌신을 표현하는 부분이나 대사 곳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바보사랑’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와 우리를 사랑하고 모든 것을 내어주는 모습을 남녀의 사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기도 하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라디오 DJ ‘한나’를 만나 당황한 ‘진우’의 모습.

작품의 주인공인 진우, 맑음, 현석은 어릴 때부터 서울의 밤골마을에서 함께 자란 사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다 의기투합해 세븐인테리어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대표를 맡고 있는 맑음은 이름처럼 항상 밝고 명랑하지만 연애 앞에서는 작아지는 캐릭터다. 소개팅만 95번, 3번 사귀고, 3번 헤어졌다.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것이 목표다. 진우는 세븐인테리어의 단 한 명뿐인 직원이자 현장실장이다. 라디오 DJ 한나의 팬으로 자신에게 찾아올 사랑을 꿈꾸는 순수청년이다. 마을버스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 한나는 라디오 ‘I AM YOU’를 진행하는 인기 DJ다. 고3때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을 위로해준 남자를 다시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현석은 일이 많아진 세븐인테리어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다. 3년째 맑음을 짝사랑하고 있다.

뮤지컬은 한나가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살았던 밤골마을로 이사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세븐인테리어에 맡기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집의 모습이 궁금해 현장을 보러간 한나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던 진우는 공사 현장에서 마주치게 된다. 진우는 찾아온 사람이 매일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듣던 한나라는 사실을 알고 긴장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맑음은 소개팅을 하며 사랑을 찾는다. 현석은 그런 맑음을 계속 챙기며 어느새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전 할 기회를 기다린다. 진우와 한나는 첫 만남 이후 우연히 행복포장마차에서 만나게 되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맑음은 비오는 어느 날 현석을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게 되고, 현석도 맑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한다.

작품에서 표현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정의나 태도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한나에게 고백하는 민우의 “너의 시간이 나에게 와서 감사해”, 민우의 곁을 끝까지 지키려는 한나의 “우리 같이 시간을 살자”는 간절함, “사랑은 선택이고, 기쁨으로 책임지는 거야”라는 한나의 노래는 뮤지컬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또 진지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웃음을 주는 순간들도 많다. 맑음의 소개팅 상대로 나오는 배우와 행복포장마차 주인 부부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인다.

뮤지컬 ‘바보사랑’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누리라고 강권한다. 또 그 사랑을 가감 없이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죽음의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나 삶의 시간을 살아갈 때 함께하고 싶은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준수 기자  kjs0827@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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