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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잃으면 꽝예요!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명심보감에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은 것은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자기 몸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와있다는 증거이다. 누가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라고 물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지병을 앓으셨다는 말을 듣게 된다. 왜냐하면 이유 없이 죽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씩 주변 분들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얼마 전에도 나와 한 지방에서 목회하시고 교단의 거목이신 고수철 감독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늘 주변에서 이런 소식을 들어왔지만 이 소식은 뜻밖이고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다.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주안에서 죽는 자가 복되도다. 라는 말을 하였나보다.
새벽예배를 드린 후 이른 아침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모님과 따님이 슬픔에 잠긴 얼굴로 조문을 받아 주셨다. 늘 밝으셨던 사모님이 내게 말씀 하신다. “전 목사님 건강주의 하세요, 건강 잃으면 꽝예요!”
나도 일생을 살아오면서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지금까지 지켜주셔서 오늘까지 주의 일을 감당해오고 있다.
처음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를 앓게 되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라는 말을 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교회를 지키시려고 아들의 마지막 가는 것을 못 보시고 울면서 시골교회로 내려가시고 아버지는 나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나를 중부병원에 입원시키셨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에 오늘까지 차도가 없으면 내일 목을 째고 수술하기로 정하였다. 내 침상에 입원했던 환자도 나와 똑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병실에서 들었다. 하나님은 그 밤에 나를 치료해주셔서 수술도 하지 않고 두주 만에 퇴원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나는 그 일을 늘 기억하고 있기에 훗날 주의 종의 길을 걷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퇴원 후에 사행시 한편을 지었는데 서두와 끝에 이런 문구를 기록 하였다. ‘병중에 좋은 병은 없으리다마는 내 병은 왜 이렇게 아프기만 할까, 나만이 살며시 알고 싶지만은 참을 수 없었기에 폭로 하는구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게 병을 주시어서 몸 아픈 동안에 깨닫게 하시고 옛 마음 고치고 주의 종 삼으시니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산다는 말이 실감이 남다.’
며칠 후에는 각 연회가 시작이 된다. 연회석상에서 별세자의 추모예배가 열린다. 금년에도 가까웠던 분들이 내 곁을 떠나갔음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요즘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늘 불안했던 죽음의 문턱을 한 단계 올러 섰다. 이세상의 긴 순례를 마친 후 다음날은 하늘나라에서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나도 그 뒤를 따르고 싶다. 사순절기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절이 다가 오고 있다.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는 고통이나 죽음이 없는 곳이다. 금년 부활절에 부활의 새 생명을 통해 많은 주의 자녀들이 고통에서 회복되기를 기도드린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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