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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땅에 울려 펴진 아리랑커피 볶는 목사, 커피 원산지 ‘브라질’에서 선교사 되다

정찬성 목사가 「강단아래서 쓰는 편지」와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에 이어 「브라질에서 울려 펴진 아리랑」이라는 세 번째 책을 펴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해외에 나가서 살던 사람들이 고국으로 들어오기 마련인데 정찬성 목사는 육십 세에 정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 보다 50배가 큰 브라질로 2014년에 파송 받았다.

이 책은 정찬성 목사가 브라질 선교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부터 지난 3년간의 목회 사역을 유 권사님에게 보낸 목회서신 형태로 묶은 것이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영은교회 이임과 브라질 선교교회 취임, 제2장 브라질에서의 일상적인 삶, 제3장 브라질의 교계, 지방회와 연회, 제4장 브라질에서 선교활동 전반, 제5장 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제6장 브라질 선교교회 이야기로 구성 돼 있다.

정찬성 목사가 브라질로 가게 된 것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신대 교정에서 만나 정 목사를 내조하며 목회를 동역하던 사모가 유방암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1년 6개월 만인 2013년 2월 2일 정 목사는 정동제일교회 김선영 권사와 혼인해 새 출발을 했다.

목회 사역을 위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정 목사는 영은교회에서 계속 사역하기가 부담스러웠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30여년 여러 기관에서 사역하며, 교회들을 목회자로 섬기며 훈련된 정 목사를 로마 군병 같은 김선영 사모를 동역자로 세우셔서 ‘커피 볶는 정 목사’를 ‘커피의 원산지’인 브라질로 보내신 것이다.

정찬성 목사가 브라질선교교회로 가기로 결정하자 50대에 고향 강화로 내려가 10여 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섬기던 고령의 부모님인 정현채 장로님과 박순희 권사님은 큰 충격을 받으셨다. 하지만 정 목사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개 합당치 아니하고”(마 10:37)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 후 어머니께서는 일시적인 뇌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회복돼 새벽을 깨우며 정 목사가 “양의 음성을 듣는 목사”가 되길 기도하는 후원자로 든든히 계시다.

성육신의 영성을 지닌 정찬성 목사는 우선 파송된 선교의 현장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했다. 선교의 본질인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기 위해 교파를 초월, 선교 현장의 최전방에 서있는 선교사들과 연합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협력했다.

한국에 있을 때 기독교 방송국이나 기독교 서회 등 연합기관에서 사역한 정 목사에게 어찌보면 연합 사업은 자연스러운 것일지 모른다. 특히 광활한 세계의 허파 아미존의 인디오 부족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섬기는 선교사들의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하여 서로 격려하며 세워가는 일이 인상적이다.

또한 탈진하기 쉬운 선교사들의 재충전과 지속적인 영성 훈련을 위해 국내 신학대학 교수이나 신신한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거나, 연합으로 부흥회를 하는 일이 국내에서 사역할 때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갖고 지냈던 정 목사의 몫인 것 같다.

정찬성 목사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감신을 통해 배운 토착화의 유산을 선교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 감리교회와 선교교회가 연합예배를 드릴 때 미국 찬송가(229장)에 실린 우리나라의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것도 그런 것이다.

교민과 주재원들인 교우들이 한 민족 고유명절(추석)이나 국경일을 지키거나 모임에서 윷놀이를 하거나 선교교회 창립 기념 주일에 전 교인들이 정성껏 쓴 ‘한지 필사본 강단 성경’을 봉헌한 것도 감동적이다. 한 걸음 나아가서 교회 안에 한글학교를 세워서 교민이나 주재원의 다음 세대들이 다중 언어에 익숙하게 함으로 문화적인 충격을 극복하고, 브라질의 문화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교의 주역으로 쓰임 받게 될 날들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지닌 정찬성 목사와 그가 섬기는 브라질 선교교회의 선교 지경이 넓혀지길 기대한다. 그 일은 평신도 지도자(장로)들를 동역자로 세우는 것과 원주민 선교와 교포 2세들의 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는 일로 구체화 될 것으로 믿는다. 정 목사는 교회를 언제 떠날지 모르는 주재원들로 구성된 교회를 섬기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늘 본향 주님나라로부터 이 땅에 파송 받은 주재원임을 깨닫고, 찬송가 505장(온 세상 위하여)을 부르며 이미 땅 끝에서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 책이 앞으로 선교사로 지원하려는 이들이나, 이미 선교사로 부름 받아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꼭 읽어야 할 필수 교재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정 목사는 늦은 나이에 선교사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브라질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됐다. 그래서 선교의 기본이 되는 현지어(브라질 포어)에 능숙하지 못해 통역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구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것처럼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른 브라질의 기후와 자연 환경에 따라 또 문화적인 충격이 있으나 주님의 마음을 배워가며, 자신보다 먼저 그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 그리고 교우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부족을 채워 가는 과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정 목사는 선교의 본질을 선교사 중심의 교세 확장이 아니라 피선교지의 현장과 상황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선교’로 정의한다. 선교사들의 서로 다른 사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 선교사역에 있어서 교파를 초월해서 서로 연합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효율적인 것이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한 선교의 최전방에 있는 선교사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파송한 교회와 교단이 지속적인 교육과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계화의 선교 현실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하늘나라에서 파송 받은 선교사들임을 깨닫고 다음 세대들을 세워가는 일에 준비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 정 목사의 브라질 선교사역을 이해하고 기도하는 협력자들이 되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명동 목사(공도교회)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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