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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노랑머리 최준식 목사의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목회이야기
부흥회와 강사

감리교회는 지방, 연회, 교단차원 연합행사가 타교단에 비해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개척하고 한 교회에 쭉 있다 보니 소위 지방짬밥(?)이 서열 앞쪽에 속한다. 그래서 선교부 서기, 교육부 서기, 지방 서기, 교육부 총무 까지 해봤다. 
연합성회를 준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사 섭외다. 누굴 강사로 모시느냐에 따라 연합집회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그런데 일선에서 일을 해보니 강사를 판단할 때 얼마나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냐가 기준이었다. 그러면서 덧붙여지는 말이 “자기 교회를 부흥 못시킨 사람이 어떻게 부흥회를 다니냐”는 것이었다.
여기서의 부흥이란? 그렇다. 교회가 얼마나 성장했냐는 숫자의 의미다. 그래서 요즘 부흥회에 불려 다니는 강사는 대부분 큰교회 목사들이다. 100명 이하의 작은교회 목사가 부흥회강사, 특히 연합집회 강사로 다닌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역설적으로 부흥사가 아닌 사람들도 부흥회를 다닌다. 담임하는 교회의 교인수만 많으면 그 사람이 부흥사가 아니더라도 강사로 섭외된다. 야망이 있어서 작은교회에서 큰교회로 점핑하는 소위 메뚜기도 부흥회 강사로 섭외된다. 아버지 교회 세습한 아들들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강사가 된다.
웨슬리도 부흥사였다. 우리 한국감리교회에는 이용도 목사같은 훌륭한 부흥사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부흥사들은 저질이다. 돈자랑, 차자랑, 자식자랑, 잘나가는 교인자랑이 넘친다. 목사한테 잘해야 복 받고, 헌금 많이 해야 복 받는다는 얘기만 많다. 심지어 예수 믿어서 3년 안에 부자 안 되면 신앙생활 잘못한거라 하는 말에는 정말 할 말이 없다.
부흥사는 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거룩성을 회복하라 외치는 광야의 예언자들이다. 누구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한다. 스스로 청빈한 삶을 살며 하나님과 같이 낮은 곳에 시야를 두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권력자들과 부자들의 게으름과 남용을 철저히 책망하며 각성시키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회개를 촉구하는 자들이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자기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예언자들. 그들이 선포하는 하나님 말씀 앞에 참회와 회개의 바람이 불면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 구원과 소생과 치유와 변화의 역사가 일어난다. 이것이 부흥이다. 성장이 부흥이 아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성장인은 신천지의 이만희 일 것이다. 사람 많이 모은 것이 부흥이라면 이만희 같은 인간이 최고의 부흥사일 것이다. 사람 많이 모으는 것은 인간의 전략과 전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야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은 회개다. 변화다. 생명의 역사다. 부흥회는 매너리즘에 빠져있거나 율법적 종교행위에 그쳤던 신앙이 말씀을 통하여 회개하여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진짜 좋은 강사들이 선정되어 진짜 부흥회다운 부흥회가 곳곳마다 열렸으면 좋겠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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