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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雪)이슬차와 같은 사람김세환 목사. 강화 덕신고등학교 교목

단(雪)이슬차는 우리나라 고산(高山)지대에서 자생하는 수국과의 차다. 그런데 이 차의 맛이 매우 특별하다. 차를 한 모금 입안에 넣으면 녹차와 같은 맛이 난다. 하지만 한 모금을 삼키고 나면 입안에 있던 씁쓸한 맛은 사라지고 달콤한 맛이 난다. 참 신기하다. 차의 색깔도, 향도, 다른 녹차와 비슷하다. 하지만 삼키고 난 뒤에 입안에는 단맛이 감도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학생들이 입학을 하면 3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1학년 때에는 이런 저런 동아리 활동을 하기 위해서 찾아다닌다. 어떤 동아리는 면접을 봐서 신입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선배들이 면접을 보는데, 면접에 임하는 신입생들은 매우 진지하다. 어떤 학생은 처음에는 뭐라도 할 것 같이 말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에게 맡겨진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반면에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어떤 학생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을 역량 있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가고 같이 생활을 해볼수록 참 괜찮은 학생이 있다.
교회에서도 처음 교회에 등록을 했을 때 보다 1년 2년 같이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멋있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교회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 같다가도 말 뿐이고, 시간 흐를수록 실망감을 더해주는 성도도 있다.
처음에는 조금 써도 뒤 돌아서면 단맛이 나는 사람,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호감이 가는 사람. 있을 때 보다는 떠난 뒤 그 자리가 더 빛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이 바로 단(雪)이슬차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3년 동안 함께 있을 때 보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로 20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보다 떠나가신 뒤에 더욱 능력 있는 삶을 살았다. 단(雪) 이슬차 같은 것이다.

덕신고는 졸업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교에 재학할 때보다 떠난 뒤 더 학교가 그리워지고, 선생님들이 그리워지는 것 같다. 군대 가기전에 찾아오고, 군대 갔다 와서 찾아온다. 대학에 입학을 했지만 중간고사 끝났다고 찾아오고, 학기말이 되면 찾아와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간다. 이것이 단순하게 인간적인 정(情) 때문만은 아니다. 떠난 뒤 학교에서의 생활과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진정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하나둘씩 무거운 가방을 들고 등교를 한다.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현재의 인기보다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단(雪)이슬차와 같이 가르치는 교사이자 목사가 되자고 다짐해본다. 이 땅의 많은 기독교학교와 믿음의 선생님들을 통하여 현재의 즐거움보다 먼 미래의 달콤함을 향해 노력하는 단(雪)이슬차와 같은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도해본다. 전국 교회의 교회학교에서 수많은 다음세대들이 단(雪)이슬차 같은 신앙인으로 잘 양육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해 본다.


단(雪)이슬차 : 아침이슬의 깨끗함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차로써, 천혜의 영초로써 설탕의 1000배나 되는 감미가 함유되어 천연적으로 단맛과 향이 귀한 약초이며, 밭에만 가도 향기가 진동하며 당 성분은 전혀 없는 무공해 천연감미의 무가당전통차입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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