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전국 교회 두 개 중 하나는 미자립선교국 미자립교회 성장 위한 실태 조사 … 미자립 고착화 심각
선거마다 단골 공약, 실제적 해법은 요원 … 근본적 개선안 찾아야

2017년도 기준 전국 감리교회 가운데 미자립교회가 차지하는 비율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선교국 국내선교부(부장 서의영 목사)가 발간한 ‘미자립교회 성장을 위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전국 6240개 교회 가운데 47%인 2920개 교회가 미자립교회였으며, 53%인 3320개 교회가 자립교회로 조사됐다. 미주연회 및 해외 소재 지방회는 제외됐으며, 2016년도 통계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현재 감리교회는 전년도 경상비 3500만원 이하의 교회를 미자립교회로 정의하고 있다. 미자립교회에 대한 기준은 2006년도 2500만원 이하로 규정하다가 2012년도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3500만원으로 조정됐다.

미자립 비율
호남선교연회 가장 높고
충청연회 가장 낮아

연회별로 미자립교회 비율이 가장 높은 연회는 호남선교연회로 조사됐다. 호남선교연회는 총 269개 교회 가운데 61.3%인 165개 교회가 미자립이었다. 충북연회 55.9%, 삼남연회 54.4%, 남부연회 53.6%, 경기연회 50.8%로 11개 연회 가운데 6개 연회의 미자립교회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연회분포를 볼 때 수도권과 도시가 밀집된 지역에 비해 농어촌 지역의 미자립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립비율이 가장 높은 연회는 충청연회로 62.8%의 자립율을 보였다. 다음은 서울연회로 62.3%가 자립교회였다.
미자립교회를 구분하는 기준은 전년도 경상비로 3500만원 이하일 경우 미자립교회로 구분되지만, 이 가운데서도 극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 가운데서도 연 경상비가 500만원 미만인 곳이 475교회, 500-1000만원이 733개로 미자립교회 가운데 41%는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회 수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로 결국 전국 감리교회 중 다섯 개 교회 가운에 한 곳은 연 경상비가 1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경상비가 1000-1500만원 미만의 교회는 533개, 1500-2000만원 348개, 2000-2500만원 293개, 2500-3000만원 235개, 3000-3500만원 281개로 조사됐다.

개척기간, 목회연한 자립에 영향없어 미자립 고착화가 큰 문제

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을 꿈꾸면서 목회를 이어가지만 이번 조사는 교회의 역사와 목회자의 목회연한도 미자립을 벗어나는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자립교회가 자립교회로 전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이 미자립이 고착화 되어가는 현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자립교회 가운데 교회창립이 0-5년이 545곳, 6-10년 미만이 470곳, 11년 이상이 1860곳이었다.
또 미자립교회 가운데 정1-정10목회자가 담임하고 있는 곳이 40.8%로 1191개 교회였으며, 정회원이 1336개로 45.8%였다. 목회자의 연급과 탈미자립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는 숫자적 증거다.
이러한 문제점은 5년 전의 통계와 비교할 때 더욱 확실해진다. 본부 은급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2년도 경상비를 기준으로 한 2013년도 통계에서도 경상비 3500만원 이하인 교회는 전체의 46.6%를 기록하고 있다. 은급비 책정교회를 기준으로 한 이 통계에 따르면 호남선교연회가 59.1%, 삼남연회 55.7%, 남부연회 53.7%, 충북연회 53.6% 등 올해의 통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물가와 최저생계비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기준금액이 3500만원으로 동일하기는 하지만 교회의 살림규모는 적어졌다고 비교 평가할 수 있다.
본부 선교국이 8년 전 펴낸 ‘미자립교회 성장을 위한 정책 사례집’에서도 역시 경상비가 0-500만원의 교회가 449개, 500-1000만원 658개, 1000-1500만원 437개, 1500-2000만원 367개, 2000-2500만원 미만 298개 교회로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회창립역시 0-5년이 520곳, 6-10년이 339곳, 11년 이상이 1276으로 비슷하고 이러한 통계는 담임자의 목회 연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감리교회의 미자립교회 47%를 제외한 나머지 자립교회로 분류되는 53%의 교회는 안정적일까?
이번 조사에서는 3500만원은 넘겼으나 경상비 5000만원 미만의 교회가 10.9%인 682교회나 돼 숫자적으로는 미자립교회로 포함되지 않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교회는 10교회 가운데 6개 교회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이들 교회는 자립교회로 분류되면서 미자립교회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나 지방회와 연회 지원 등 여러 가지 혜택에서 제외돼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교회의 경우 턱없이 높은 월세와 세금, 교회를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제반 경비를 제외하면 목회자의 생활비를 책정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초 선교국이 펴낸 또 다른 자료집 ‘2017 감리교회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각 교회가 보고한 목회자 사례비 가운데 많은 미자립교회가 0원이라고 보고했으며, 1만원, 5만원, 10만원 등 목회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 교역자는 “최선을 다해 목회를 해서 미자립교회를 벗어난다해도 3500만원의 경상비로는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월세와 각종 세금을 내고 교회운영을 하고 나면 목회자가 받을 수 있는 급여는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목사는 “게다가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대리운전, 택시운전, 공사판과 청소일 등을 통해 헌금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면서 “목회를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까닭에 정기적으로 일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상황도 전했다.
서울연회 소속 한 여성목회자의 경우 “경상비를 보고할 때 재정이 너무 열악해 부풀려 보고하기도 했다”면서 “대형교회가 각종 부담금을 이유로 경상비를 축소하는 것과 반대로 미자립교회 가운데서는 지방회 꼴찌를 면하기 위해 경상비를 부풀리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전국에 2920개의 미자립교회가 운영되고 목회자들의 생활을 위해 전국의 감리교회가 지원하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11개 연회 가운데 비교적 교세가 약한 편에 속하는 한 연회의 2018년도 연회자료집에 보고된 미자립교회 지원액은 5억원 가까이로 집계됐다. 중대형교회가 많은 편에 속하는 서울남연회가 한 해 미자립교회 지원하는 지원금만 무려 22억여원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선교국 지학수 부총무는 “미자립교회 1곳이 1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2920개 교회가 1년에 지원받는 금액은 350억원에 이른다”면서 “개체교회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시대에 우리 감리교회가 언제까지 계속해서 이 교회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자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해 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며,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등장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자립교회 문제.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면 개체교회와 지방회, 연회, 본부가 개별적 지원을 넘어서 개인의 이름을 모두 내려놓고 통합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