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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 속에서 감리교회 정체성 찾아야”2030 포럼, 첫 심포지엄
이은재·성백걸 발표 나서 감리회 정체성회복 주문

감리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교회가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보다 사회의 근심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세태에서 감리교회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이들이 첫 모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2030 메소디스트 포럼이 지난 3일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소회의실에서 제1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30 메소디스트 포럼’은 감신대 82학번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으로 “2030년 희망찬 감리교회의 모습을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모임”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감리교인의 자기 정체성 확립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은재 교수(감신대)가 웨슬리를 통해 한국감리교회의 길을 찾았으며, 성백걸 교수(백석대)는 선교 초기와 일제강점기 속에서 빛났던 감리교인의 모습 속에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애국사상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의무감과 조직의 올무
‘존 웨슬리 정신과 신학의 빛에서’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은재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웨슬리 당시의 환경과 신념에 대해 언급했다. “시대가 웨슬리를 필요로 했고, 웨슬리는 자기 시대의 요청과 아픔에 소홀하지 않고 진지하게 답한 인물”이라고 말한 이은재 교수는 “또한 웨슬리는 끊임없이 자기 신앙을 점검하고 채찍질하면서 신념을 지켜왔다”고 정의했다. 
이어 이 교수는 데이비드 캠튼 교수의 이야기를 빌어 폭발적으로 부흥했던 감리교회가 왜 지금은 어렵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웨슬리가 모라비안을 만나 죽음 앞에서도 기뻐하는 모습에, 정작 모태신앙이었고 목회자의 자녀였던 자신은 신앙의 기쁨이 없었던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면서 이 교수는 “우리는 어느 순간 의무감, 직업정신, 타인의 시선으로 율법주의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웨슬리와 감리교회가 만든 좋은 조직이 우리의 좋은 전통인데 이것이 올무가 되고 있지는 않는가?”하고 반문했다.
둘째로 사역에 평신도를 참여시켰는데, 성도 한 명 한 명이 교회 안에서 낙오되거나 방관하지 않도록 실천적인 조직을 만들었다는 점과 마지막으로 성도들이 자기 삶의 자리에서 신앙을 마음껏 표출하고 교회는 삶을 나누는 실제적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말하며 우리의 현실과 비교했다.

대도대기의 선각자들
성백걸 교수(백석대)는 ‘우리 시대 한국감리교인의 자기 정체성 확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식민지, 전쟁, 가난과 독재, 발전 등 다양한 삶의 환경을 지나온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아는 것이 먼저”라는 성 교수는 “5000년 인류사에서 최초로 동양과 서양이 만나 꽃피운 것이 한국의 교회”라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조선의 선각적인 신앙인들은 흔히 생각하듯이 선교사들의 서구중심적인 일방적 사유방식으로 기독교복음을 이해하지 않고 동양과 조선의 현실을 치열하게 파악하고 자기 주체성을 지닌 한국기독교와 역사의 길을 개척했다”며 이를 ‘대도대기 패러다임’이라 표현했다. 여기서 대도는 동도나 서도가 아니라 동서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류의 길, 큰 길을 의미한다. 성 교수는 전덕기나 주시경 등의 인물을 통해 그들의 대도대기의 신앙과 신학을 설명하면서 “지금도 흐르는 그 생명의 맥에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시대에 맞는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포럼에 앞서 예배는 열린교회 윤희완 목사가 기도, 김진두 총장이 환영인사, 서울남연회 도준순 감독이 축사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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