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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요”온양 한올중고교 주도 ‘일일봉사회’ 10년
성폭력예방·하교길 든든한 안전 지킴이

학생들의 순수한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지역 어른들이 모두가 스승이 되어준 곳이 있다. 충남 온양의 이야기다.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온양한올중고등학교와 온양온천역에서는 성폭력예방을 위한 일일봉사운동협의회 1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야간순찰 11차 발대식, 그리고 거리캠페인이 벌어졌다.

“밤에도 무섭지 않아요”
온천이 유명해 관광지와 유흥지구가 많은 온양은 10년 전 아픔을 겪었다. 전국에서 소위 불량청소년들이 온양에 모여 일탈행동을 하면서 온양의 학생들이 모두 불량스럽게 매스컴에 보도된 것이다. 또 학교 인근에서 살인미수사건이 발생하면서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이 귀갓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접한 온양한올중고등학교 이사장 박우승 장로는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나서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야간순찰을 생각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나섰고 좋은 취지에 함께 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면서 일일봉사회가 조직됐다.
아산경찰서와 동사무소, 해병대전우회,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재향군인여성회가 동참했다. 또 문화원과 교회의 목회자들은 물론 야간에 지역상가를 지키는 사업체인 ADT캡스도 힘을 보탰다. 10년 전 13개의 단체가 참여한 이 활동은 현재 18개 단체가 동참하고 있고, 참여 인원만도 200명이 넘는다. 학생들이 방학을 하는 기간을 제외하고 1년에 200일 가까이 봉사활동이 이어지는데 참여하는 연인원이 2500명에 이른다. 2010년에는 연인원 4716명이 참여해 하루 평균 26명의 봉사자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거리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주변과 지도와 단속이 필요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안전지도에 나서다 보니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지킴이들이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늘 안심이다.
온양한올고 1학년 최서희 학생은 “자율학습 끝나면 여학생들이 다니기 위험한 시간인데 일일봉사자들이 하교 길을 밝혀주고 범죄로부터 가림막이 되어주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올이 모여 이루는 꿈
학생들을 위한 일일봉사대 운영 중심에는 초원회가 있다. 1966년 시작된 사단법인 초원회는 지역과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다. 한 잎 한 잎이 무성하면 푸른 초원이 이뤄진다는 취지 아래 ‘작은 나의 한 힘’을 보태고 모아 초원과도 같은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도 펼치고 있다.
온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일일봉사 야간순찰에 앞장서는 초원회 회원들과 각 기관들이 물질로도 협력하고 있다. 적게는 월 3000원에서 1만원까지 아이들의 푸른 꿈을 지켜주자는 정성이 모였다. 이러한 사랑에 감동한 아이들도 자신의 용돈을 아껴 한달에 300원, 500원씩을 보태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야간 도우미를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취약계층을 위한 도움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청소년 나눔생활 교육은 물론 대문화가정과 독거노인을 돕고 아프리카 우물파기 등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안전한 교육도시 온양
지난 14일 온양한올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일일봉사운동 10주년 기념예배는 이성재 목사의 인도로 김향아 목사가 기도하고, 이원재 목사(남산교회)가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을 자들’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고 야간에도 학습할 수 있도록 순찰을 실시해야겠다는 취지로 초원회, 지역사회 분들이 함께 하셔서 10년 동안 귀한 일을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자에게 한 일이 곧 내게 한 일이라 말씀하신 예수님을 따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참 믿음”이라고 전했다. 강상철 원로목사가 축도했다.
이어 이화여고동문합창단의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창단 32주년을 맞은 이화여고동문합창단은 26년째 온양한올고등학교에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 희망의 속삼임, 잊지 못할 사랑, 축복하노라, 음악은 나의 친구를 선사했다.
(성)폭력예방을 위한 일일봉사운동협의회 10주년 기념식에서 박우승 이사장은 이 일을 위해 힘써온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정진태, 강영우 장학재단 이사장 석은옥, 이화여고동문합창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채율미 학생을 비롯해 일일봉사운동 소감문 우수자 42명과 시 우수자 42명을 시상했다. 봉사상은 온양한올중 백서현, 김현주 학생에게 돌아갔고 김수지 이정원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온양한올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학교부터 온양온천역까지 가두캠페인을 펼친 뒤 11차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서는 일일봉사 야간순찰에 1000회 이상 참여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애쓴 공로자들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박우승 장로는 “매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력 및 비행이 사회적인 난제일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 아산거리가 깨끗해지고, 온양의 밤거리는 쾌적해져 안전한 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학생들과 봉사자들 및 참석자들은 “미래 푸른 꿈을 품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가꾸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도록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애쓸 것을 결단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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