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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서 지낸 행복한 추억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전해주신 말씀이 지금도 내 귓가에 쟁쟁하다. 학창시절 여행 다닐 생각 말고 기도원에 가서 영적체험을 많이 하면 훗날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곳을 구경시켜 주신다면서 “나와 함께 산기도 가면 통닭을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때는 그 말이 잘 들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귀한 음성으로 가까이 들려온다.
오늘 나의 목회와 부흥집회 현장에서 더욱 깨닫는 것은 누가 나를 안 알아주어서가 아니라 내게 능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요즘 나는 이용도 목사의 영성이 부럽고 최권능 목사의 하늘 권능이 더욱 부럽게 느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는 군에 입대 할 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성경책 한권 갖고 들어가 틈만 나면 성경을 읽었고 신학교 다닐 때는 누가 산기도 가자면, 싫어도 따라 다녔다
그 보상인지 하나님은 신학생 때부터 내게 교회 개척할 용기를 주셨고 부흥집회도 오늘까지 다니고 있다.
언젠가 방송을 보던 아내가 남해 독일 마을에 탤런트 박원숙이 사는데 그곳에 구경을 가고 싶다 하였다.
처음 그 말을 들을 때는 독일을 가보고 싶다는 줄 알았다. 목회자 형편에 아내를 독일까지 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중에야 우리나라 남해인 것을 알았다.
어느 날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선배 되신 최진화 목사께서 독일에서 돌아와 남해 독일마을 물건리교회서 목회하는데 부흥회를 초청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얼마 전 최 목사님을 통해 부흥집회 초청을 받았다.
순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하나님은 마음만 먹어도 응답해 주시는 이심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선배님께 솔직한 마음을 전하였다. 집회 마지막 날 아내를 내려오라 하여 독일마을서 하루 지내고 다음날 올라가겠다고 하였다. 내말을 들으신 목사님은 곧바로 긴 기간이 아니니 이번에 사모님과 함께 내려와 우리부부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지내자고 하였다. 나는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져 아내와 함께 가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가는 날이 왔을 때는 아내 마음에 변화가 생겨 설득하기 어려웠으나 부흥사역을 시작한 이후 처음 아내와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가졌다.
처음 찾아간 물건리교회는 한려지방 뿐만 아니라 삼남연회서도 뒤지지 않는 교회였다. 리 단위 교회로는 안정 되었고 독일마을과 인접해 있어 도시에서 유입되는 성도들로 인해 생동감이 넘치는 교회로 성장해 감을 보니 왠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는 목회자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데 담임하신 최 목사님과 사모님은 본질에 충실하고 사랑으로 목회하므로 도시에서 오신 성도들에게 인정받으며 폭발적인 인기 속에 목회하심이 내심 부러웠다.
내가 몇 날 머문 곳은 독일마을 베를린성이다. 이 성을 운영하는 정동양 교수는 독일마을의 창설자시다. 그는 독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일에서 자재를 수입하여 10년 넘게 이 성을 지으셨다. 유학시절 교회찬양대서 찬양하던 파독 간호사 이정희 권사에게 마음이 반해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아직 교회 출석은 안하지만 목사님을 좋아하고 아내가 교회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신다.
이런 분이 자청하여 강사를 초청해 주셨고 지극정성으로 섬겨주셨다. 이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하셨다. 많은 군중들이 환호하였다. 나귀를 보고 외친 것이 아니라 나귀를 타신 예수님을 향해 환호하였다. 이번에 받은 환대는 바로 그 모습의 축소판이다. 돌아온 지금 내가 보답할 일은 그가 경영하는 베를린 성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라 여겨졌다. 정말 한번쯤 가볼만한 곳
이다.
돌아온 지금도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주신 말씀이 계속 들리는 듯하다.
성령강림절에 우리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그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자.
세상이 요란한 때일수록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기를 기원한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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