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구심점 잃은 감리교회 안타까워....
빠른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대담>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제 31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 대한 법원의 무효 판결과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총회실행부위원회는 교리와장정에 근거, 이철 전 동부연회 감독을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거는 감리교회의 일반적인 기대는 선거무효 판결로 인한 감리교회의 혼란과 행정 공백사태를 막는 일이다. 또 부득이하게 선거무효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감독회장 재선거를 실시해 적법한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것 까지도 직무대행이 해야 할 역할이다.

따라서 현 사태의 원만한 수습과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구상 및 향후 일정에 대해 감리교회 안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지에서는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과의 대담을 통해 감리교회 현안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현구 편집국장 서리 = 감리교회의 혼란으로 인해 또다시 감독회장이 공석이 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되셨는데, 다소 늦었지만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리 = 어려울 때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정상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 =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어떤 구상이 있습니까?

이 =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단기간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질 수 없습니다. 무엇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위치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해야 할 일은 오는 10월에 감독 선거가 정상적으로 실시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재판 과정에 있는 모든 문제들이 원만하게 잘 결론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론이 나와서 감리교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리교회에 어려운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직무대행으로 있는 동안 가급적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으려 합니다. 그래서 추스를 것은 추스르고, 위로할 것은 위로하겠습니다. 꼭 정리할 것이 있다면 정리하는 일도 하겠습니다.

 

장 =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속한 재선거를 주장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소송 등의 문제가 먼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인데, 어떤 생각이십니까? 소송 취하 등과 관련해 전명구 감독회장 측과도 대화가 있는지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 질문한 것처럼, 소송문제는 보는 관점이 극과 극입니다. 한쪽은 소송을 빨리 끝내서 재선거를 실시하고 안정화·정상화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또 한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조속한 안정이 우리 모두의 목표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방어 권리는 어느 정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법원에서 재판의 결론을 빨리 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것 없이 재판결과에 승복하고 그것을 따르면 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과도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분도 빨리 끝나서 상황이 정리되면 좋겠다는 것은 저와 생각이 일치합니다. 재판을 더 길게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이 그분의 생각인 듯 하고, 우리 모두의 기대이기도 하니, 선거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장 =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교리와장정에 의하면 감독회장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틀에서, 소송 및 재선거 문제 이외에 현재 감리교회가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이 = 감리교회의 현실을 보는 견해는 이렇습니다. 우리 감리교회에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감리교회의 중심이 되는 구심점이 있어야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현실입니다.

감독회장이란 위치가 상징적 의미도 있고, 실무적 의무도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회장 문제로 인해 어려운 사태가 반복되면서 감리교회가 구심점을 잃고 흩어져 버렸다는 생각입니다. 일단은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꾸 무엇을 바꿔야 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제 생각은 안정이 우선입니다. 일단 감리교회가 안정돼야 무엇을 바꿔도 바꿀 수 있습니다.

현재 감리교회는 구심점이 없다는 것. 그래서 안정이 안 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장 = 재선거 실시도 중요하지만, 감리교회의 화합과 선교적 동력을 회복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습니다. 특히 전명구 감독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100만전도 운동을 둘러싸고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직무대행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 = 개인적 소신으로는 100만전도운동이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목표가 본래 의도와 달리 여러가지 안 좋은 이야기에 휘말리는 이유는 외곽조직을 만들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런 좋은 취지를 본부 안으로 끌어들여서 감리교회 전부가 힘을 모을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도운동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100만 전도운동의 취지도 잘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의미의 운동이 조직 문제 때문에 이견이 나오고 취지마저 퇴색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책임을 맡는다면, 저도 감리교회는 전도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00만전도운동은 해체가 아니라 선교국 안으로 들어가 재정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단은 지난번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도 그렇게 결정했고, 감사위원회의 의견도 조직적인 부분에서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100만전도운동이나 혹은 300만 전도 구령운동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감리교회를 다 일으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장 = 직무대행에 선출되고 벌써 3주일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본부 각 부서에 대한 업무 파악도 하신 걸로 아는데, 본부 운영에 대한 어떤 구상이 있습니까? 직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이 = 감리회 본부라는 직장은 일반 직장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자체가 어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니라 영적 공동체라는 말입니다. 본부 임직원들이 전도와 선교를 추구하는 영적공동체에서 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직원들이 생각하는 자기 자리도 신앙적인 자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장 = 본부뿐만 아니라 감리교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리교회를 책임지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전국의 감리교회와 교인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이 = 감리교회가 처한 오늘의 상황이 매우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시기가 우리 감리교회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과정들이 시간을 낭비한다 여기지 말고 감리교회가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감리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