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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후 북한, 민생중심 선교 펼쳐야”복음주의협 월례조찬발표회

“한국의 기독교가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훌륭하지만, 편협한 민족주의에 굴복하고 비 인륜적 국가이기주의에 매몰되면, 한낱 ‘맛 잃은 소금’에 불과하고 ‘빛을 상실한 등’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교계원로인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새로운 통일선교 방향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들은 역사적 상황의 변화를 단순히 예측가능한 시대사적 내지 역사현실 변화의 틀에서만 보지 않고 신앙고백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역사개입의 징조(Kairos)를 간파해야 한다”면서 “인간적 계획과 예상 이상의 사건으로 전개되는 한반도 상황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 목사는 이어 독일 통일에 기여한 독일교회의 교훈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뿌리 깊은 북한체제 불신을 극복하고 공존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목사는 특히 “남한교회 식의 교파분열은 결코 북한에 유입되거나 추천될만한 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식의 ‘연합교회’가 가능하며 또 바람직함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사회적 현실에 적합한 선교 모델에 대해서는 “북한이 외형과 체제상으로 갖추고 있는 ‘마을별 복지체제’를 선교협력의 실천적 장으로 삼자”고 말하면서 200여개의 군마다 있는 보건소를 실제로 주민건강을 돌볼 수 있는 내실 있는 보건소로 회복시켜주는 디아코니아 선교 등을 제안했다. 또 탁아소, 모자보건 진료소, 유치원, 학교 등등의 복지시설의 내실을 채워주고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민생중심의 선교봉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런 연관 속에서 영적 보살핌과 훈련을 담당할 소위 ‘복지 중심의 교회’를 북한 지역과 합의해 거부감 없이 설치해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앞서 발표한 양영식 원장(고양시정개발연구원, 전 통일부차관)은 “판문점 선언의 중핵적 합의사항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및 평화 협정’·‘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 회담’은 이미 한국교회가 꾸준하게 권면해 온 내용들”이라고 평가하고 “마치 기적처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정상이 그대로 실행을 적극 다짐하고 있음에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그 실현을 위해 합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표회에 앞서 열린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는 “통일선교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신명기가 광야보다는 가나안을 바라보는 내용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분단 70년을 돌아보는 것보다 “통일 이후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신명기를 기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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