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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이번에는 노동위서 고의 패소 시도기독교타임즈 부당해고신청 대표자격 주장
실제 고용자인 기독교타임즈 등 참여 배제
아무런 입장 없이 판결만 요구하다 빈축 사
서울 지노위…심문연기, 공식 문서답변 요구

 

 

감독회장 선거무효소송에서 원고 성모 목사가 소송 취하장을 제출했으나 피고인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에 대한 부동의서를 제출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져 소송 종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타임즈의 징계무효를 다투는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상대자격을 주장하며 사실상의 대응을 포기하는 유사한 소동이 벌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 이철) 대리인 김영조 변호사는 26일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독교타임즈 직원에 대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심문회의에 나와 본부 측 대표자격을 내세우며 그동안 이에 대한 대응을 해온 기독교타임즈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구제신청은 지난 4월 1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징계위원회(위원장 전명구 감독회장)에서 해임을 결정한 신동명·김목화 등이 제기한 것으로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위원장 조병기)의 통지를 받고 감리회 유지재단 및 기독교타임즈(사장 송윤면)가 노무법인을 선정, 법적인 대응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감리회 본부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문회의 하루 전인 25일 유지재단 및 기독교타임즈와 협의 없이 김영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세워 구제신청의 상대자격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영조 변호사는 성모 목사가 제기한 감독회장 선거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직무대행측이 그동안 소송을 진행해온 홍선기 변호사와 법무법인 광장을 해임하고 대리인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해당 소송에서도 원고의 입장에 반하는 그동안의 주장을 모두 보류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원고의 소 취하에는 동의하지 않아 소송의 지연 또는 고의 패소로 몰고 가려 한다는 시비에 휘말렸다.  

신동명 등과 이들을 대리하는 언론노조는 감리회 본부의 직무대행체제 출범과 관련, 실제 고용 기구인 기독교타임즈나 급여 및 세무관련 업무를 대행해온 감리회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보다는 신동명 등에 우호적인 감리회(직무대행 이철) 본부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자신들이 신청을 제기한 당사자가 기독교대한감리회라 주장했고, 결국 노동위원회는 구제신청 요건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에 피신청인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피신청인 자격을 얻은 김영조 변호사는 정작 심문에 들어가자 그동안 유지재단 및 기독교타임즈를 대리해 노무법인이 진행해온 답변 등을 “대표권 없는 무효행위”로 “인정하지 않겠다”면서도 사건 경위 및 대응 입장에 대해서는 전혀 자기주장은 내놓지 못해 공익위원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신청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구제신청이 종결된다는 조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영조 변호사는 “감리회는 중립적 입장”이라면서 “감사위원회의 지적도 있고” 하는 애매한 답변과 법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해 공익위원들이 이 상태로는 심문을 진행할 수 없다며 감리회의 공식 답변을 문서로 제출하도록 요구한 뒤 심문회의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기독교타임즈 송윤면 사장은 이날 심문회의에 출석해 “기독교타임즈가 구제신청을 낸 신동명 등의 실제 고용주이며 재정 관리를 책임지는 유지재단이 대표자격이 있어 신청인들이 감리회를 상대로 구제신청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으나 공익위원들은 구제신청의 절차 및 형식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윤면 사장은 또 감리회 본부를 대표한다는 김영조 변호사를 사전에 전혀 만나본 적도 없으며, 사용자를 대표해 나섰다는 심문회의에서 아무런 입장 없이 판단만 요구하는 태도를 보여 고의 패소를 의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익위원들도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부가 대립하는 상황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사용자 내부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심문회의에서 사용자측 입장이 엇갈리고, 합의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면서 오히려 근로자 주장을 옹호하는 것은 보기 드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신동명 등에 대한 징계는 기독교타임즈의 요청에 따라 감리회 본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5차례 징계위원회를 거친 뒤 4월 13일 일부 해고 등이 결정된 사안이다. 

이후 감독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서자 총회 감사위원회(위원장 이주익)는 기독교타임즈에 대한 특별감사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식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자료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제출된 직후 신동명 등을 통해 곧바로 언론노조에 넘어가 기독교타임즈를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됐으며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도 신청인측 증거로 제출됐다. 

그러나 실제 징계과정은 본부 징계위원회가 맡아서 진행했고, 기독교타임즈는 송윤면 사장이 제척 등의 사유로 일체 개입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감사위원장 이주익 목사는 당연직으로 5차례나 열린 징계과정에 모두 관여했다. 

송윤면 사장은 이에 대해 “징계 과정을 따져보려면 실제 징계를 진행한 본부를 상대로 해야지 징계에는 관여하지 못한 기독교타임즈의 감사를 통해 징계 결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징계위원으로 참석해 모든 과정에 참여한 감사위원장이 이런 내용의 잘못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모종의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송 사장은 이어 “감리회 본부가 스스로 결정한 징계조차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불법을 저지른 노동자 편을 드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감리회 위상 실추는 물론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기독교타임즈나 유지재단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감리회 본부가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타임즈의 경우 특별법에 근거해 운영되며 인사 및 급여 지불 등 모든 책임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아니라 기독교타임즈 자체적 해결하도록 돼 있다. 기독교타임즈 직원의 경우 사장이 전권을 갖고 채용, 승진, 해임 등의 인사 조치를 하도록 교리와장정에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동안의 모든 채용절차가 본부 인사위원회와는 별개로 이뤄져 왔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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