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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소수인종 언어만 25개말레이시아의 소수인종과 정책 ②
김권민 목사, 말레이시아 선교사

10년 주기로 시행하는 2010년 인구센서스에 비 시민권자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총 인구는 2800만(세계41위)이며, 이중 572만은 동 말레이시아에 거주한다. 2000만은 총면적의 40%인 서 말레이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1957년 인구의 40%을 차지하던 중국인 인구는 당시에 비해 숫자가 3배는 증가했으나(1957년 240만에서 2017년 현재 660만), 이들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2%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말레이의 인구수는 높은 출산율과 더불어 결혼, 종교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310만에서 1550(56%)만으로 5배 증가했다.

인구동향과 주요지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체 인구의 75%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노동집약산업의 증가에 따라 2010년 이후 300여만의 대규모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어 소수인종의 숫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센서스는 사바주 인구의 1/4을 외국인 노동자로 보고하고 있지만, NGO등은 3백만 인구의 2/3인 2백만 명 이상을 합법, 불법 외국인노동자로 분류할 정도로 인구통계의 난맥상이 존재하는 지역도 있다.

게다가 2008년 미국 난민위원회의 세계난민통계보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15만 이상의 난민 망명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근년의 아랍사태와 로힝야 사태 등으로 10만 이상의 난민이 유입되는 사회·지정학적으로 국제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국가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부미푸트라 우대정책으로 인한 인종차별정책으로 인해 세계 10대 최악의 난민 도피처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고, 심지어 2007년 피 추방자 인신매매, 2015년 난민매장 사건에 정부관리가 연관된 사건으로 보도 되었다. 또한 이민법의 강제적인 집행을 위해 민병대(RELA)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수인종의 통계에 대한 준거는 언어와 종족의 연관성에 둔다. 사용하는 언어로 종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타밀어 외에 소수의 언어들을 통해 말레이시아 소수인종의 실태를 개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010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소수인종을 대표하는 25개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떼렝가누와 켈란탄 말레이는 동안말레이로 단일화되었다. 일부는 방언을 구분)

토착말레이와 말레이시안 말레이

통계상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는 헌법에 의해 말레이의 전통과 문화를 따르는 무슬림이며, 이들의 언어 말레이어는 국가공용어로 통용된다. 그렇지만 헌법에서 말레이로 규정된 이들에는 원주민 말레이, 말레이시안 말레이, 그리고 다양한 이유들로 말레이로 인정받는 말레이가 있다.

말레이는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의 일부 지역에 오랫동안 정착해온 가장 많은 토착민 세력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립 국가를 이루면서 새로운 말레이시안 말레이가 생겨나게 되었다. 토착말레이 혹은 말레이 원주민들은 주로 원시적인 생활양식에 익숙한 깜뽕(농촌, 혹은 어촌 등 시골촌락)에 거주하며, 문화적으로 이들은 불교, 힌두교와 애니미즘의 영향 아래 있다. 그러나 80-90년대 전 세계적인 이슬람화 정책이 범정부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들 말레이 토착원주민들이 지켜오던 문화는 금지되거나 폐기되고 있다.

말레이 토착원주민들은 새롭게 등장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일부를 포괄하는 거대 그룹인 말레이 인종이나 1957년 독립과 1970년대 부미푸트라 정책 이후 등장한 말레이시안 말레이와는 같지 않다. 말레이어를 사용하고 문화를 따르며, 복식체계를 받아들이는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말레이 그룹에 합류함으로 말레이 인구의 증가를 가져온 이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토착민 말레이와 다른 말레이시안 말레이에는 부미푸트라 지위에 따른 편입자들을 포함하는 거대 세력이 되었다. 연방국가의 탄생과 더불어 등장한 말레이시안 말레이는 대체로 정치적인 지배그룹을 형성하며 혜택을 독점하고 있다.

말레이시안 말레이에 편입된 이들이 전부 말레이어와 말레이 문화, 복식을 준수하는 것만은 아니다. 또한 동일하게 말레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서 말레이시아의 인도인 무슬림과 보르네오의 멜라나우와 케다얀 종족들은 말레이어와 말레이 문화를 적극 수용하여 말레이의 특권을 누리지만, 고유의 문화나 언어를 가지고 있다.

반자르족처럼 인도네시아에 기원을 둔 이들을 포함하는 미낭카바우, 자바인, 부기스도 말레이 그룹으로 구분되지만, 이들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모국어를 가지고 있다.

동·서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어에도 차이가 많으며, 주별로도 서로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사라왁 말레이의 경우 지금은 많이 도시 인근으로 이주하였거나 전문직을 갖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강가나 바닷가에 캄풍을 형성하며 살아왔다. 주로 목공조각이나 은이나 놋쇠공예, 염색에 능한 독특한 문화와 말레이어와 구분되는 독특한 방언을 사용한다. 연방헌법에 따라 이미 수백 년 전 도래한 이슬람의 일원으로 말레이에 편입되었다.

오래전 말라야 반도에 살아온 토착 말레이들은 인도 팔라바나 산스크리트어 카위 문자를 사용했다. 15세기 아랍 상인들이 유입되면서 아랍어 글자 자위가 보편화 되었고, 학자나 귀족의 전유물이던 카위문자는 자위문자로 대체되면서 대중화가 진행되었다. 자위의 보급은 모든 사회계층에 이슬람이 전파되는 도구가 되었다. 물론 전통과 위엄을 지키려는 상류귀족 사회에는 여전히 카위를 그들만의 언어로 간직하곤 했다. 자위의 대중화가 진행되던 중 식민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라틴로마 문자가 유입되었는데, 이때부터 자위는 이슬람 종교언어로, 유럽교육시스템에 의해 아이들이 취득하게 된 라틴 알파벳은 실용문자로 자리를 잡았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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