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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예멘 난민, 한국교회에 기회다”난민수용·선교역량 강화 위한 ‘예방주사’
난민 선교 성공사례 없이 적대시 태도 비판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 난민을 둘러싸고 기독교 내에 분열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예멘이 이슬람 국가로, 일부 기독교인들은 ‘한국 이슬람화’를 우려하며 난민수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테러리스트 수용’, ‘성범죄 발생률 증가’ 등 난민을 둘러싼 소문들은 국민들에게 난민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갇힌 자를 돌보고 굶주린 자를 먹이며 헐벗은 자를 입히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이라 하셨던 예수님. 대한민국에도 찾아든 ‘난민 사태’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고민해보자.

지난 6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피난처’ 이호택 대표는 “제주 예멘 난민들의 입국은 한국교회의 선교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제주출입국·외국신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 난민은 561명으로, 이 가운데 549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예멘 출신의 난민 신청자는 2015년 0명에서 2016년 7명, 2017년 42명, 올해 549명으로 증가했다.

늘어나는 예멘 난민에 법무부는 지난 6월 1일자로 예멘을 무비자 예외국가로 지정해 예멘 난민의 추가 입국을 중단했다. 예멘 난민의 입국은 막았지만 이미 입국한 549명의 난민 신청자들의 신병 처리가 남아있는 상태다.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는 500여 명의 난민에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 않다. 사회뿐만 아니라 교계에서도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무슬림의 여성인권경시와 성범죄 증가, 이슬람의 한국 이슬람화 선교전략 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정병오·배종석·정현구, 이하 기윤실)이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만난 난민 지원단체 ‘피난처’ 이호택 대표는 “난민 범죄 우려는 편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호택 대표는 “한국의 난민인정심사가 매우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또한 테러리스트가 한국에 입국할 경우 누가 난민신청서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상세히 공개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난민들은 처벌은 물론 본국으로 송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범죄에 휘말리거나 문제를 만들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난민의 사회통합과 선교는 과연 가능할까. 이 대표는 먼저 난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짚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땅을 흔들고 재난을 내리는 이유는 선교와 통일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재난을 통해 견고하던 이슬람의 땅이 흔들려 무슬림 난민들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인의 산통 끝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전쟁이라는 재난을 계기로 난민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회가 무슬림 난민들의 사회통합과 선교에 대한 성공경험 없어 두려움만 갖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난민을 중심으로 교회가 성공적인 선교 모델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하나님이 예멘 난민을 제주도로 보내주신 것은 한국교회의 난민수용과 선교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예방주사"라며 "난민들의 수용과 통합, 선교는 한국교회가 회피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기자  nem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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