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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북한교회 금수저’ 집안강명철 조그련 위원장, 걍양욱·강영섭 이은 3대째 지도자 역할 수행
기상, 강양욱 전기 소개

지난달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70주년 축하 행사장에서 돌발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북한교회 대표가 우리 대표들에게 함께 찬송을 부르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제안에 따라 남북교회 대표들은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함께 찬양했고, 이어 서로를 부둥켜 안고 ‘아리랑’을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이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 세계 회원교회로 타전했다. 함께 찬송할 것을 제안한 이는 북한 교회 대표단을 이끌고 온 조선그리스도연맹 강명철 위원장으로 알려졌으며, 강 위원장은 찬송가를 부를 때 직접 반주까지 맡아 세계교회의 이목을 끌었다. 2013년부터 조선그리스도연맹 위원장을 맡아 각종 국제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왔던 강 위원장이었지만, 이번 WCC 70주년 행사와 이어진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에서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정은 위원장 체제의 안정적 구축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 북한교회도 남북한 교회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며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강명철 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명철 위원장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강영섭 전 위원장의 아들로 2013년 강영섭 목사가 사망한 이후 위원장직을 승계했다. 고 강영섭 위원장의 부친은 강양욱 목사로 김일성 주석의 외척이다.

김 일성의 외조부인 강돈욱(姜敦旭) 장로는 일제치하에서 만주 길림(吉林)으로 이주해 기독교 신자가 됐고 장로 안수를 받았으며 만주 지방 한인들의 독립운동에도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 다. 강 장로의 장녀가 김일성의 모친 인 강반석(姜盤石)이고 그 동생이 강 양욱 목사다.

강 목사는 1946년 유명한 부흥사 김익두 목사를 총회장으로 내세워 조그련의 전신인 북조선기독교도연맹 설립을 주도하고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1983년 사망할 때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북한 교도연맹은 김성률 목사에 이어 89년 강영섭 목사를 위원장으로 세웠다. 북한이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3대 세습에 성공한 것처럼, 북한 교회도 중간에 잠시 공백기는 있었지만 강양욱-강영섭-강명철로 이어지는 3대째 위원장직 승계를 통해 강양욱 목사의 혈통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매된 ‘기독교사상’ 7월호가 북한에서 출간된 강양욱 목사의 전기 ‘사랑과 믿음속에 빛내인 삶’(평양출판사, 2013)을 요약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독교사상은 이 글을 내면서 “강량욱은 1946년 조그련을 창립한 인물로 강영섭 목사의 부친이며 강명철 목사의 조부”라고 소개했다.

김일성 주석의 외척인 강양욱 목사 집안은 3대째 북한교회 지도자를 승계하고 있 다. 사진 위 왼쪽이 젊은 시절의 강양욱 목사, 오른쪽은 2대 강영섭 목사. 아래사 진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WCC 70주년 축하행사장에서 남북교회 대표가 함 께 찬양할 것을 제안하고 직접 피아노 반주까지 맡아 눈길을 끈 3대 강명철 목사.


또 “평양에서 간행된 문서라 현행법상 전문을 소개할 수 없어 요약형태로 주요내용을 발췌 소개 한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기독교사 연구자인 유관지 목사와 김흥수 교수의 해설을 일부 첨가했다. 기상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강양욱이 김일성을 처음 만난 것은 1923년 강돈욱 장로가 칠골에 설립했다는 창덕학교로 김일성이 편입하면서 이뤄졌다.

만주지역 4년제 소학교를 졸업 하고 평양으로 돌아온 김일성이 이 학교로 편입하게 됐고, 강양욱이 담임하던 5학년에 배정됐다는 것이다.  한참이 지나서 1945년 평양에 입성한 김일성은 강양욱 목사를 찾았고, 평남성천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던 강양욱은 부흥회를 중단하고 평양으로 가 10월 18일 다시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긴밀한 접촉과 김일성의 후원아래 북조선 그리스도교련맹을 결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북한지역 기독교 인사들이 주도했던 민주당 및 조만식 선생과 갈라선 일이나 유명한 부흥사 김익두 목사를 내세운 일화 등이 다뤄지고 있다.

특히 강양욱과 김일성의 관계가 각별하고 신임이 두터웠다거나 북한 교회를 위해 힘썼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데 해설을 맡은 이들은 일부 내용이 과도하게 포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강양욱의 전기에서는 미국의 조선 선교를 묘사 하면서 “막클레이라는 선교사가 조선에 첫발을 내디딘데 이어 알렌, 언더 우드, 아펜쉘라 등 많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 발을 들이밀었다”고 정리해 감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맥 클레이를 내한한 첫 선교사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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