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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람 제자 훈련’ 참관기송용수 목사(호주선교지방 Heaven’s Spring Uniting Church)

2008년 3월 10여년 간의 한국 목회를 마치고 호주에서 이민 목회를 시작했다. 교인이 10명도 안 되는 초소형 교회부터 시작해 300명, 500명 그리고 2000여명 가까운 교인을 둔 다양한 교회를 거치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 경험들은 이민 목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 참석해서 배워 두었던 세미나나 강습회의 내용들은 이민 목회지의 성도들에게는 신문물과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민 목회 년수가 더해 갈수록 교인 수에 상관없이 목회가 힘들어졌다. 어디를 가나 영어로 들어야 하는 강의들뿐이어서 목회자로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성경묵상이나 기도 그리고 독서로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씩 있는 연회 참석이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러 한국에 들어오던 기존의 방한 목적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육신을 잘 돌보기 위해 애쓰는 것 같이 목회자로서 나의 영혼을 돌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올해는 ‘제 27차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세미나 참석은 워낙 갑작스레 결정한 일이어서 주강사가 유기성 목사가 아닌 선한목자교회 부담임목사들이라는 사실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야 알았다. ‘나이도 나보다 어리고 경험도 적은 부목사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전하는 강의를 내가 겸손하게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생겼다.

하지만 곧 그러한 진행 방식이 ‘유기성 목사님답다’라는 생각과 함께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유기성 목사가 한 말처럼 ‘유기성이가 아니어서 안 된다면 나도 올 필요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세미나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예수님의 사람Ⅰ,Ⅱ>에 나오는 총 12개의 단원을 유기성 목사와 선한목자교회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이 주제 강연으로 각각 45분씩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가 시작된 2일 첫날에는 4개의 주제 강연이 있었고, 3일에는 3개, 4일에는 4개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3일의 경우 5단원에서 7단원까지의 주제 강연을 마친 후 ‘제 8단원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실제로 각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실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각 조는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하며 공감대 형성이 수월한 사람들끼리 8-9명을 한조로 조직됐다. 실습은 강의를 담당했던 강사들이 각 조에 들어가서 실제로 제자훈련을 하는 것처럼 진행 되었고 필요할 때마다 보충 설명과 학생들이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주제 강연 외에도 사례 발표, 특강, 특송, 찬양 그리고 합심기도의 시간 등이 있었는데 이 순서들은 기술이나 지식의 습득으로 흐를 수 있는 세미나가 예수님을 목표로 하는 세미나인 것을 상기 시켜 주었고, 주제 강연에서 다루지 않은 세심한 내용들, 예를 들어 여성 리더를 왜 세워야 하는지, 세워서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같은 문제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한 행사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훈련을 받지 못했던 분들을 배려하여 준비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봄, 가을에 타 교회 수양관에서 열리던 것과 달리 선한목자교회에서 개최됐고, 교회의 숙소 시설이 일부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심지어 신학생들이나 선교사 그리고 지원을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참가비나 도서비를 지원하기도 했는데 나 역시 그 수혜자 중 한사람이었다.

점심 식사만 제공하겠다던 광고와 달리 식사는 아침까지 제공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다과가 제공되었다. 그 질과 양도 훌륭해서 호주에서 온 나에겐 한식당의 만찬과도 같았다. 주요 순서들 사이사이마다 휴식 시간에 준비된 간식들은 학구열을 불태우게 하는 여러 불쏘시개 중 하나였다. 그 뒤에는 헌신자들의 기도와 수고가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의 유일한 목적은 각각의 사람들이 그들 안에 이미 임재해 계신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그 분과 교제하며 그와 함께 동행하도록 함으로써 삶이 변화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며 누군가를 그 분에게로 인도하겠다고 부름 받았거나 나선 사람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2007년 선교사 훈련에 집중하고 있던 나는 2006년에 처음 시작된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고 호주로 건너가 이민 목회를 시작했다. 성도들의 지식적 신앙의 모습들은 교회를 설립하고 새로운 가족들을 모으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 가운데 지적인 신앙의 사람들은 성경적 지식이 적은 새 가족들을 괴롭혔고 소수의 그들 같지 않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예수님의 사람 교재를 주문했고, 독학이긴 하지만 강의 준비를 마쳤다.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사람 훈련을 시작하기 직전 교회는 내가 우려했던 대로 시험이 왔고 대부분의 교인들이 떠났다. 오랜 시간 그 고난은 계속되었다. 고난에 묻힐 수는 없었다.

이제 다시 기회가 왔다. 적은 수의 성도들부터라도 나와 함께 있을 때 진정한 예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번 27차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 참석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세미나를 마치며, 이번 세미나로 나를 인도하셔서 나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교회와 모든 분들을 축복한다. 아울러 나를 포함하여 이 세미나에 참석한 176명의 참석자들과 앞으로 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될 모든 분들을 통하여 예수님과 동행하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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