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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교회와 공동체목회최혁기 목사, 새로운교회

요즘에는 다양한 목회의 방법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페교회도 그중에 하나이다. 전통교회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지역과 사회를 향한 색다른 접촉점으로서의 시도가 활발하다. 그런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하다는 것은 도리어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역시나 너무 느리게 쫓아가는 교회라서 그런것인가?

대형교회들과 기독교단체들을 통해 작은교회들을 돕기 위한 교육과 지원, 수많은 세미나가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만한 샘플이 되는 교회가 거의 없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방법론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지는 않다. 신학교육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목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인 문제이거나 개인의 문제로 좁혀진다. 그중에서 그나마 우리가 바꿀수 있는 것은 목회자 개인의 문제가 조금 더 쉬워 보인다.

목회자 개인의 역량과 경험의 차이가 결국 교회공동체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열심과 최선의 문제, 성실과 겸손, 목회적 경험과 실천, 상담과 설교의 부분, 지역봉사와 선교까지 생각과 스케일이 다르게 나타난다. 목회자는 거의 평생 공부하면서 목회를 해야 한다. 예전처럼 교회만 세우고 예배의 자리만 지킨다고 해서 저절로 교회가 부흥되는 시대는 아니다.

그건 카페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카페만 준비되었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갑자기 부흥하는 새로운 목회가 될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교회보다 카페쪽이 비즈니스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더 치열하다. 사실 목회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세상 사람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는 커피를 잘 내리는것부터 시작해서 카페 예배를 드리는것까지 모두 다 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목회적인 부분도 잘해야 하지만 동시에 카페운영에 대한 부분도 역시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를 잘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두개를 다 잘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부분들을 개척 초기에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면 답이 안나온다. 그래서 이미 카페목회를 하고 계신 다른 목회자들과 만나서 많이 배워야 하고 실제로 참여해보고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혼자 하기 보단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공동체가 함께 한다면 상가에서 교회를 시작하든 카페에서 시작하든 한결 쉬워진다. 그리고 초반에 재정적인 감당이 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보증금과 월세를 낼 필요는 없다. 1-2년을 건물 없이 대관만 해서 예배를 드리며 공동체를 구성하는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아니라 지금 시작하는 교회 공동체이다. 잠깐 목회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할거라면 완급 조절을 해야 한다. 목회는 100미터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도리어 마라톤과 비슷하다. 혼자 뛰면 빨리 가겠지만 공동체가 함께 뛰는 것이 느려도 멀리 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공동체를 어떻게 세우고 유지하며 함께 갈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방법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목회가 있다해도 본질적으로는 공동체 목회라고 볼 수 있다. 공동체의 멤버십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어떤 교육과 방향으로 인도할 것인지? 신앙과 영성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공동체에 맞는 예배와 프로그램은 어떤게 있는지? 두세명만 모여도 사실 공동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를 어떻게 목회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본질이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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