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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넘는 군선교!정한식 목사. 소령, 육군 제6755부대

단언컨대, 군선교 현장은 최고의 선교현장입니다. 잠재력이 최상인 현지인들이, 일정 기간 동안 복음을 빈번히 잘 접할 수 있는 구조화된 환경에 있고, 수많은 선교협력자들이 그 중요성에 동참하는 최고의 선교지입니다. 심지어는 선교사의 생활비는 국가에서 책임집니다. 이 복된 곳에 탁월하게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선후배 군목님들이 계시고, 그 반열에 함께 서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좋은 열매, 또한 많은 열매를 맺기를 소원합니다.

작년 말 제가 근무하는 부대에 ‘카페트럭’이라 불리는 트럭(택배차)이 기증되었습니다. 카페트럭을 통해 광활한 해안소초(사단사령부에서 3시간 30분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내륙대대(가깝게는 30분에서 2시간 거리)를 가서 장병들에게 아메리카노와 와플을 만들어 제공하며 위문하고, 위문 중 요청하는 이들과 신앙상담도 하며, 이후 기독장병들과 예배나 기도회를 가진 후 돌아옵니다. 그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가성비도 아주 훌륭합니다. 이 차량의 취지에 동참하시는 가까운 교회에서 매월 10만원 씩 지원해 주시고, 베다니교회에서는 연 초에 100만원을 후원하셔서 재료를 많이 구매할 수도 있어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교대에는 훈련병들이 넘쳐납니다. 기수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 작년에 국가에서 신축한 400석 예배당에 인원이 가득 찰 때가 많습니다. 훈련병들에게 건의사항을 받아보면 자리가 너무 좁으니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교회에서는 청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정말 복에 겨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대로 가면 신교대에서 교회에 출석했던 장병들이 출석률이 급감하고, 병장이 되기까지 꾸준히 군인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쿠폰 개념으로 지역교회와 연계해서 외박, 휴가 중에 일반교회 출석하고 군인교회에 오면 선물을 준다든지, 신교대교회에서 자대교회로 연결되게 하고 중간중 간에 출석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자 스탬프를 찍어주며 몇 사람이라도 교회로 인도하고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교회로 데려오는 사역 이후, 교회에서 신자가 되게 하는 사역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기독교계에 소개되어 온 탁월하게 계발되어 있는 전도와 교회성장을 위한 전략들을 사용하고자 노력했지만, 제가 실행해 보면 오래 못 가고 잘 안되었습니다. 추진력이 부족한 제 기질의 문제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부적절한 엔진(복음)을 달고 연료(성령)가 다 떨어져 가는 상황처럼 보이는 자동차를 운전(선교)하려 했으니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군선교사인 나를 복음화하고, 성령충만케 하여 앞선 선배님들이 갈고 닦아놓은 군선교 전략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부담스런 과제만 남았습니다. 어쩌면 당연히 준비되어 사역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미숙한 준비로 사역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로 오도록 마음을 인도하고, 복음이 들리게 하여 믿게 하고, 영혼을 복음화하는 주체는 하나님이시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얼굴과 손을 구합니다. 너무 마음이 분주하여 나뉘다 보니 기도하지 않고, 일에 치중하는 때가 많아 때때로 정신을 차려 다시 푯대를 향해 가고자 하지만, 저와 같이 미숙한 군목들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전역하는 장병들이 자기 지역에 가서 어느 교회로 갈지 결정하지 못한 경우 가능하면 전역한 군인들을 환영해 줄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교단 내에 지역교회들과 연계된다면 이왕 군선교에서 맺은 열매가 교단의 성도가 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군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부담감을 주님으로부터 받으신 분들은 특히 군목에 대한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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