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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모 선교사 국민청원 답변…엇갈리는 주장백 선교사 ‘건강상태·사건 발단’ 의견 차이 발생

청와대가 필리핀에 수감 중인 백영모 선교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관련 국민청원에 “현지 대사관 중심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론적인 답변’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정혜승 센터장은 약 4분간 ‘청와대 Live'를 통해 백영모 선교사가 체포된 직후부터 주필리핀대사관은 법률 자문 등 영사 조력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정 센터장은 백 선교사가 체포된 경과를 보고한 후 “현지 대사관에서 체포 다음날인 5월 31일 접견을 실시했고 7월 중순 재판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며 “공판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필리핀 대사가 경찰청 법무부 등 현지 사법당국에 서신을 보냈고 경찰청장 및 법무부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체포 당시 불법성은 없었는지 문의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보고했다.

또 “현지 대사관은 구금된 현지 경찰서 관계자를 면담해 관련 서류와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고 경찰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조사해보겠다고 답신을 받은 상태”라며 “다행히 백 선교사는 현재 건강상 큰 문제는 없고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라이브 방송 장면.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의 공식 답변이 발표되자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에 재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억울한 사람을 더욱 억울하게 만들었다. 국민청원 답변을 듣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대책위는 백 선교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청와대 측이 ‘큰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대책위 측은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필리핀 감옥에서 백 선교사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폐결핵 진단까지 받아 현지 의사 소견에 의해 약 처방을 받았지만 향후 치료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 선교사는 현재 온 몸에 피부병이 퍼진 상태며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혜승 센터장은 백영모 선교사의 불법 구금에 대해 ‘백 선교사 소속 교회의 학교 소유권 분쟁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지만 대책위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측은 “재산권 분쟁이 있다면 현재 이를 다투고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재산권 침해에 따른 대응과정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가족과 교회 측과 함께 공판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 센터장의 발언에 대해 “대체 어느 교회 측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냐. 한국에 있는 교회 측이라면 대사관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문했다.

백영모 선교사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지난 5월 말 필리핀 안티폴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와 현지 선교계 등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현지 경찰의 ‘셋업 범죄’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nem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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