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해촉·기피 논의만 다섯 시간… 심리는 없었다변론·증인진술은 거부, 외부인 훈수는 수용?
총특재, ‘감독회장 직대선출 무효’ 오는 16일 선고
총회특별재판위원들은 총회행정부의 의견과 달리 자체 투표를 통해 해촉, 기피, 변론재개, 증인심문 등을 결정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 무효 소송' 판결이 열흘가량 늦춰졌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 목사)는 지난 6일 문성대 목사 외 4인이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지난 5월 18일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를 선출한 결의는 무효(총회 2018 총행조03)”라고 제기한 소송 판결을 오는 16일 오후 1시 최종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날에는 피고 부적격 심사와 증인심문 등 변론재개가 예상됐지만, 재판위원 이관희, 전정필 변호사에 대한 해촉과 중앙연회 김종현 목사에 대한 기피 신청 논쟁으로 과열 양상만 보였다.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가 재판위원들에게 회의 진행과 관련해 의논하고 있다.

재판인데… 쟁점 심리 없이 해촉·기피 논의만 다섯시간

총회특별재판위원들은 회의 시작 전부터 변론재개 신청과 증인심문, 해촉 및 기피 신청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성국 위원장은 “변론재개 신청서 및 증인심문에 대한 공문을 미리 받지 못했다”며 “선고기일을 앞두고 피고 측이 무리한 요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독회장 직무대행 직권으로 해촉된 재판위원 2인과 기피된 재판위원 1인에 대해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재판위원회는 “재판회의는 14명 전원이 참석해야 가능한데, 해촉한 2인을 대신할 재판위원으로 한 명의 변호사만 출석했다. 게다가 감독회장이 재판위원을 지명할 수 있다고 해서 해촉 또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 “기피 신청한 김종현 목사에 대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청했다.

해촉 신청인은 서면에서 △직무정지 중인 전명구 목사의 지명을 받은 두 재판위원은 현재까지 본부 주관 재판교육을 받지 않았고 △지난 2013년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교육을 받지 아니한 위원은 법조인이라도 재판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결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위원은 재판교육 미이수자로 재판에 참여한다면 판결 무효가 될 수 있으며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행정기획실장 대리가 재판 무효사유를 방치한다면 직무유기 등 범과에 해당될 수 있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앞서 총회 장정유권해석위원회는 2013년 당시 ‘교리와 장정’ 일반 재판법 제30조(재판위원회 구성)에 따라 법조인이라도 감리회 재판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고 해석한 바 있다.

전명구 목사가 감독회장 재임 당시 지명으로 선임됐던 재판위원 이관희 변호사는(서울 일신교회) “이미 그동안 감리회 재판에 참여했고, 많은 판결을 진행했다. 해촉 사유가 맞다면 이전의 모든 재판도 무효가 될 수 있다”고 항변했다.

또 “윤동현 목사의 출교와 관련한 민사소송 1, 2심에서도 유사한 이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감리회 재판교육과 관련해 사회법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 또한 교회법 상에서 가려내기 불분명한 일이 생길 경우 사회법을 근거해야 한다”면서 “감독회장에게 지명권이 있어도 결원 시 보충할 수 있는 권한일 뿐 해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회행정부는 ‘교리와 장정’ [1389]와 [1392]에 따라 재판위원 해촉 및 기피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392]에 따르면 당사자는 재판위원에게 재판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1회에 한하여 이유를 들어 임명권자(감독회장)에게 기피 신청을 할 수 있고, 임명권자가 기각, 다른 재판위원 대치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임명권자가 재판위원회가 아닌 감독회장이기 때문에 재판위원 지명을 비롯해 해촉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최종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외부인 훈수는 ‘받고’, 증인진술·변론은 ‘거부’

해촉 사유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입장과 의견이 상충했다.

해촉 당사자인 이관희 변호사는 감리회 본부에서 시행하는 재판교육을 받지 않아 해촉됐다는 총회행정부의 설명에 대해 “당시 감독회장이었던 전명구 목사와 재판교육을 담당하는 송인규·홍선기 자문변호사, 유철환 장로, 전정필·이관희·최중현 변호사가 함께 식사하며 감리회 재판에 대해 세미나 아닌 세미나를 진행했다. 자체 세미나였다”고 항변했다. 이어 “당시 총회행정부에서 (자체 세미나에 대한) 공식적인 문서처리가 안됐다고 들었다. 하지만 당시 1시간 정도 논의 및 토의를 진행했으며, 교육 이수를 가늠하는 것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부 행정기획실 총회행정부는 “재판교육은 서류 접수 후 교육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총회 행정부에 신청 후 실시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식사하며 모임을 가졌다는 내용은 알고 있지만, 별도의 행정 서류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교육이수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총회행정부와 엇갈린 주장만을 지속하며 오후 2시가 되도록 재판의 쟁점과 관련해 아무런 논의나 결론을 맺지 못했다. 재판위원회 내부에서도 찬반논쟁이 오갔지만 결국 6일 오후 2시 25분이 되어서야 12명 재석위원 성원으로 개회했다.

개회 후 재판위원회 회의 절차에 대한 불법 논란도 제기됐지만, 홍성국 위원장은 “불법이라면 차후 정식으로 이의를 받겠다”고 밝힌 뒤 해촉 및 기피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먼저 감리회 재판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촉된 이관희, 전정필 재판위원은 해촉 거부 찬성 8표, 반대 3표, 기권 1표를 받아 회의석상에 다시 재석했다.

피고 측이 재판위원 김종현 목사를 기피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김 목사가 퇴장한 가운데 기피 찬성 2표, 반대 8표, 기권 1표를 받아 철회됐다.

피고 측의 ‘변론재개 및 증인심문 요청’에 대한 논의에서는 재판위원회가 외부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변론재개 거부를 결정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변론재개와 증인심문 신청의 수용 여부를 묻는 표결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7표 동수로 나왔다. 찬반 동수인 상황에서 위원들이 가부 결정을 못하고 당황해하자, 취재 중인 당당뉴스 심자득 목사가 나섰다. 심 목사는 이관희 위원에게 “‘교리와 장정’ [686]에 따라 부결해야 한다”고 언질했고, 재판위원회는 해당 주장을 받아 피신청인의 신청을 부결시켰다.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 재판위원회는 해촉 및 기피신청을 거부했고, 변론재개 및 증인심문은 반려했다. 증인 진술을 위해 본부를 찾은 동부연회 최헌영 감독은 이날 회의장 밖에서 네 시간 가량 기다렸지만, 결국 진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돌아갔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만큼 선고 여부에 대한 논의도 연기하자는 의견이 찬성 9표를 얻어 개의가 선언,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회의를 갖고 오후 1시 최종 선고하기로 결의했다.

 

재판위원 해촉 건으로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은교회 장로들 재판 중 난입, 고성 소동으로 회의 방해

이날 예정됐던 오후 1시에 선고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갑자기 장로회전국연합회장 이풍구 장로를 비롯한 다수의 장로들이 현장에 난입해 회의를 방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몇몇 장로들은 재판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감독회의실에 들어와 “왜 재판 안 하냐” “법을 무시하는 거냐”며 고성을 지르고 거세게 항의했다. 송현순 원로장로회장은 회의 진행과 관련해 의사발언에 나서고 있는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를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결국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재판의 쟁점과 관련한 아무런 내용도 다루지 못한 채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회의 중 난입해 고성을 지르며 회의를 방해했던 신원미상의 장로는 전명구 목사가 30여 년간 담임으로 있었던 인천대은교회의 이문우, 최형준 장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문우 장로는 회의장에서 한동안 고성을 지른 뒤 감독회의실에서 연결된 문을 통해 감독회장실로 이동, 당시 재실중이었던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도 고성을 지르며 위협을 가했고, 이용윤 총무 등 본부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회의 중 난동과 관련해 일부 위원이 “홍성국 위원장이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장로님들 오라'고 하더라” 그리고 “전날 홍성국 위원장과 윤보환 감독이 만났다”는 진술이 이어졌지만, 홍성국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판이 빨리 진행되지 않았고, 행정기획실에서 회의를 방해하기에 장로들이 방문했다고 들었다. 어떤 장로와도 통화하지 않았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회의장에 들어와 회의를 방해하며 고성으로 항의한 이유에 대해 이문우 장로에게 현장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이 장로는 인터뷰를 거절한 채 감리회 본부를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 도중 난입한 인천대은교회 소속 두 명의 장로는, 지난 봄 지방회에서 전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재판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감독회의실을 지나 감독회장실로 들어간 이문우 장로가 소파에 앉아 있다. 본부 직원들이 나가 줄 것을 부탁했지만 이 장로는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나가지 않았다.
감독회장실에 앉아 있는 최형준(앞), 이문우(뒤) 장로.

 

전명구 목사가 시무했던 인천대은교회에 시무 중인 이문우, 최형준 장로. 사진은 인천대은교회 갈무리.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목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재판이 개판 2018-08-09 12:48:24

    장로란 인간들은 난장 피우고 감독을 지낸 목사가 실실 웃고 있네그려
    그래서 이름이 총회툭별개판이구나   삭제

    • 이래놓고 2018-08-09 09:00:06

      재판위원회는 떳떳하다면 16일 회의도 철저히 공개하라
      이래놓고 또 비공개 회의하면 그렇고 그런줄 알겠음   삭제

      • 아... 2018-08-08 15:03:54

        아... 환장하네

        뭣들 하는겁니까?   삭제

        • 장난하냐? 2018-08-08 13:00:01

          감리교단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정말이지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교단에서 하는 짓이 꼭 양아치같다~~그래놓고 무슨 목사 장로라고~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삭제

          • 수준하고는 2018-08-08 09:08:21

            “경찰불러 나갈께. 한두번 들어가봐? 한두번 들어가보냐고” 애고 맹구야 그만좀 해라   삭제

            • 동영상 대박 2018-08-08 08:46:38

              동영상 대박입니다
              용역부른 줄 알겠어요   삭제

              • 감사합니다 2018-08-08 08:17:59

                신속한 사실보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기독교타임즈가 회생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총특재가 법리 논의를 거친 사실 심리를 하지 않고 정치재판을 하고 있군요 속내가 훤히 보입니다. 홍성국, 김종현 호위무사 노릇 잘해서 주군의 칭찬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데 인천대은교회 장로 투입이라는 악수를 또 뒀네요. 제발 머리좀 쓰지 마세요. 그쪽들 이미 석두로 판명났어요. 생쑈 난리 처봐야 전명구? 못돌아옵니다. 끝났어요.   삭제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