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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성폭력 근절 위한 법망 ‘허술’'공소시효 3년·치리 구조' 문제제기
피해자 아픔 공감하는 감리회는 언제쯤?
   
▲ 잇따른 감리회 목회자들의 성범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감리회 내 대책 마련 뿐 아니라 해결 기구가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늘기쁜교회 문대식 목사, 인천연희교회 윤동현 목사, 감신대 심광섭 교수, 심규휴 목사(전 부광교회 부목사) 성추행 등. 모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언론에 오르내린 감리회 목회자들의 성적 비행사건들이다. 목회자들의 성범죄와 피해자들의 제보는 계속되고 있지만 감리회 내에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교회 성폭력 근절 대책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최소영 목사(감리회 양성평등위원회 총무)는 “감리회는 한정된 예산과 구조적 한계 등에 부딪혀 성범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최 목사는 "문대식 목사는 지난해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지난 4월 서울연회에서 퇴회 처리를 받았다. 윤동현 목사는 감리회에서 출교 처분을 받은 후 2년 간 이를 두고 대법원까지 법적 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인천연희교회는 두 파로 나뉘는 파행을 겪어야 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감리회 안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을 되짚었다.

또 그는 "목회자들의 성범죄 치리과정이 오래 걸리고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사회법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목사를 해당 연회가 재판위원회에 기소조차 하지 않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졌다.

공소시효가 짧은 점도 지적됐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 [1311] 제11조(고소·고발기간)에 따르면 공소시효는 3년에 불과하다.

최 목사는 “현재 사회에서도 공소시효가 10년이 지난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를 진행한다”며 “피해자들은 자신이 성범죄 피해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다수의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증거를 수집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서부터 피해자들을 위한 배려가 결여돼 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배려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최소영 목사는 "ㅇㅇ연회 재판위원들은 피해자 앞에서 '저 몸을 보고 어떻게 성폭행을 하겠느냐'라고 발언을 했다"며 "그 뒤로 피해자는 조사에 나설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최 목사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교회법으로도 제대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감리회에 △교회 성폭력 사건 기탁금 면제 △'교리와 장정' 범과의 종류([1303] 제32조)에 '교회 성폭력 범죄'를 명기할 것 등을 요청했다.


양평위 지속적 활동 불구, 교단 내 한계점 多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 2015년 재출범 이후 '양성평등 7정책'을 발표하며 양성평등 교육 시행, 성폭력 문제 전담기구 설치 등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교단의 소극적인 움직임과 목회자들의 불평등한 고정관념에 양평위는 힘이 빠진다는 입장이다.

양평위와 여교역자회, 새물결은 지난 4월 정기연회에서 ‘준회원 목회자 교육 시 양성평등과 성폭력예방교육 실시’ 건의안을 각 연회에 올렸다. 11개 연회 중 8개 연회는 해당 건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현장에서 “양성평등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반된다”,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는 교회에서 성폭력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반면 예장 통합은 성폭력 근절을 위해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여 타 교단으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샀다. 예장 통합은 지난 2월 피해자 보호를 우선시로 여기고 교회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위한 TFT를 구축했다. 또 국내선교부와 성폭력 전문상담소 3개 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보다 구체적인 대응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 배너를 설치하는 등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차원까지 폭넓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소영 목사는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에 한국교회가 응답해야 하는데 성폭력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변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감리회가 되길 기대하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은정 기자  nem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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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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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 싶다 2018-08-26 14:53:26

    기사 내용 중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는 교회에서 성폭력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했다구요?
    그게 말이되는 소리입니까?
    그럼 학교에서 성교육하는 건 학교내에서 성행위하라고 조장하는 일입니까?
    도대체 그따위 무식한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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