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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 논란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 현대종교 이사장)

2018년 6월 28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도를 정하고 있지 않은 현행 병역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병역법 제88조(입영의 기피 등) 제1항은 ‘현역입영 또는 소집 통지서(모집에 의한 입영 통지서를 포함한다)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이나 소집 일부터 다음 각 호의 기간이 지나도 입영하지 아니하거나 소집에 응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적법하지만, 대체복무제도를 통해 위헌 요소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문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절대 다수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지속적인 논란을 야기해왔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란 사실이다.

‘깨어라’와 ‘파수대’ 등을 가지고 가가호호 방문포교로 유명했던 여호와의 증인이 최근 국내외 번화가에 서적 전시대를 설치하고 거리포교에 집중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의 패쇄적이고 반사회적인 이미지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노출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호와의 증인 신도 수는 2014년 현재 1400회중 10만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이 있을 경우, 주변에는 약 150명 정도의 신도들이 있다.

여호와의 증인의 병역거부는 그들의 배타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는 피조물”이라고 주장하는 ‘비성경적 이단’이며 “부활절과 성탄절은 이교 관습”이라고 주장하는 ‘비기독교적 이단’이다. 특히 “1914년 하나님의 왕국이 도래했으며 예수님이 하늘에서 왕으로 즉위했다”고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론 단체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사탄의 세상’으로 바라보며 여기에 속한 종교, 정부, 사업제도를 사탄의 세상에 속한 거짓된 것으로 해석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서인 ‘우리는 지상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짐승 같은 정부들이 사탄의 권세를 받았고 상업 제도는 거짓 종교와 정부들과 더불어 이기심과 범죄 그리고 참혹한 전쟁을 조장하며 사탄의 세상이 존재하는 한 그리스도인들은 그 악한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거부하는 것은 ‘병역’이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다.

이와 같은 배타성으로 인해 여호와의 증인은 세계 곳곳에서 주변 사회와 갈등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아버지의 자녀 교육권이 박탈됐고 러시아에서는 여호와의 증인 법인체가 해산되고 활동이 금지됐으며 스위스에서는 공공장소에 서적 전시대를 설치해 포교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등 여러 나라에서 논란을 야기해오고 있다. 평화적이고 양심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대립적이고 반사회적인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8월 말까지 여호와의 증인은 국내 주요 도시들에서 “용기를 내십시오!”라는 주제로 여호와의 증인 대회를 개최하며 교회와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인 여호와의 증인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향후 남북긴장 완화기가 여호와의 증인의 종교적 병역거부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병역거부는 양심과 평화의 문제인가 아니면 배타적 세계관으로 인한 불가피한 교리적 선택인가. 분단 상황에서의 병역거부가 ‘평화적이고 양심적’이라면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열악한 삶의 환경 속에서도 병역을 성실히 수행한 우리들의 평범한 아들들은 과연 ‘호전적이고 비양심적’인 것인가.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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