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이단 톺아보기
이단 교주들의 범죄 행위와 하나님에 대한 순종정윤석 기자, 기독교포털뉴스
   
▲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

올 한해는 이단·사이비 문제로 한국사회가 몸살을 앓고 가장 많이 언론에 보도된 해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서울 성락교회가 김기동 씨의 도덕성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넘어 구속된 이단 단체 교주까지 있었습니다. 이재록 교주의 만민중앙교회와 신옥주 교주의 은혜로교회 입니다. 이들은 각각 5월 3일, 7월 25일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됐습니다. 이재록 교주가 갖고 있는 죄명은 여신도성폭행 혐의와 상습 준강간이고, 신옥주 교주는 감금·폭행, 특수상해, 노동착취 등 혐의점만 11가지입니다.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록 교주는 아직 1심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가 정확하게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감히 예측하건데, 2008년인 10년 전 여신도 성폭행으로 구속된 정명석 교주(기독교복음선교회 설립자)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매우 엽기적 성행각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성폭행 피해자 중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씨가 자신의 개인 거처를 알려줬다”, “다른 사람들한텐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찾아가자 이 씨 혼자 있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했다”, “성에 대해 잘 몰랐던 자신을 성폭행했다”, “이 씨는 천국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것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이 씨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에덴동산에서) 벗고 있지 않았냐 (너도) 벗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의 범죄 행위는 ‘더 좋은 천국’, 또는 ‘에덴동산’의 모습인 것처럼 신도들이 여기게 하고 길들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일명 ‘그루밍(길들이기)’범죄로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신옥주 교주의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사례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상낙원인 줄 알고 한국에서 8100여km 떨어진 피지가 대환란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라며, 신도들을 집단 이주 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상낙원은커녕 이곳에서 신도들은 밤낮 노역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때로는 타작마당이라는 명목으로 자식이 부모를 100~200대씩 때리고, 심지어 “600~700대를 맞아서 반병신이 됐는데 도저히 회복이 안돼서 한국에 왔다가 죽은 사람도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신옥주 교주는 물론 은혜로교회 신도들 타작마당이란 명목으로 서로를 때리는 모습이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2018년 8월 25일 보도됐을 때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재록 교주와 신옥주 교주가 이끄는 단체와 그들의 이단적 교리는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공통점 하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주가 행하는 범죄 행위를 문제 행각으로 보지 않고 신앙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재록 교주의 여신도들을 향한 성적 접근은 매우 부도덕한 범죄행위였습니다. 그럼에도 신도들은 이를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냐, 불순종이냐’의 문제로 본 겁니다. 그래서 이재록 교주가 성적 행위를 요구했을 때 신도들은 이를 참고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고, 바치지 못하면 자신의 가장 중요한 것을 신에게 바치지 못한 사람처럼 착각하는 상태였던 겁니다. 신옥주 교주의 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신도들은 교주의 폭행을 참으면 알곡이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면 신앙적 쭉정이인 것처럼 착각하는 집단 세뇌에 빠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이단·사이비 교회였지만 소위 ‘교회’라는 곳에 다닌다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분별력이 완전히 상실된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단 단체의 공통점은 교주를 신의 직접적 대리인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던, 신도들은 세뇌된 대로 신앙적 차원으로 자동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이자 리더로서의 존경심을 넘어 영이신 하나님을 대신하는, 신적 대리인으로 목회자를 신격화하고, 성도들의 순종을 강요할 때, 우리는 이 사회에서 이재록 교주나 신옥주 교주와 같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이비 종교의 행각을 계속 목도하게 될 겁니다. 목사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신의 대리인의 자리, 누가 차지하고 있나요?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