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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人의 時代

제33회 총회 감독선거 일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진행 불가한 임시 총실위가 거듭 소집되고 있다. 지난 16일 임시 총실위 참석위원 22명은 해촉된 총특재 법조위원의 법률자문을 근거로 현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업무중지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독회장 재선거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으니, 의결정족수 성원도 안되는 임시 총실위를 연거푸 개최하는 이유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를 선출하기 위함인 듯하다. 문제는 임기 종료를 한 달 여 앞둔 감독과 위원들이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를 선출하는 근거는 지난 8월 16일 총특재 판결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총특재의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같은 날 같은 재판부가 다룬 동일한 두 건의 사안을 제각각 달리 판결했으니 해당 판결의 법리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직무대행 선출을 둘러싼 소동은 전명구 목사의 복귀를 위한 측근 정치진영의 몸부림이고, 또 다른 측면은 교권 나눠먹기로 볼 수 있다. 전명구 목사의 진영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 자리를 확보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송의 판도는 크게 달라진다. 원고와 피고가 한편이 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니 당장이라도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송 확정판결의 시점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직이야 말로 큰 유혹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금권선거가 판치는 감리회 정치상황에서 선거판이 최대 만 명에서 수십 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은 경제적 유혹마저 쉽게 뿌리칠 수 없다. 그러나 직무대행을 뽑겠다는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당장 새로운 직무대행을 선출하려면 현재의 직무대행자 선출이 불법이었음을 주장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5월 18일 선출된 감독회장 직무대행자가 소집해 처리한 모든 회의의 결의 효력도 사라지게 되니 당장 열흘 앞으로 감독선거의 전면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의결정족수를 확보한다고 해도 새로운 직무대행은 특정 진영의 몫일 뿐 자율 경쟁 구도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5월 18일 직무대행 선출 당시 후보자별 득표수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현재의 감독회장 직무대행자 선출을 위한 총실위는 재선거를 위함도 아닌 그저 특정 정치모리배 집단의 교권투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국의 감리교회와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영적 전쟁을 수행 중에 있지만, 광화문의 현실은 영적 수장을 자처하는 자가 금권으로 교권을 매수하고 교회를 이단에 매각하며 전도를 빌미로 전국적인 정치 조직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의 이율배반을 묵인한지 오래다. 감리회 본부를 둘러싼 정치모리배들의 이 같은 행태는 성경 속 2000년 전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불법 인사와 배임 등의 혐의로 계약해지 된 전 본부 임원이 현직 감사위원장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현직 임원들을 직무정지·대기발령하는 공문을 가족에게 보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하지만, 현실의 광화문 감리회는 불법과 무질서 그리고 혼돈을 넘어 광기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만을 힘입어 구원받은 성도들이 영혼 구원을 위해 모인 거룩한 ‘공동체’이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에만 사로잡혀 자신의 영혼조차 돌보지 못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공동체는 그저 세상일 뿐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교회일 수 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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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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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댕 2018-10-05 16:16:08

    직무댕 선출과 전명구의 복귀는 아무 상관이 없네. 직무댕은 감독회장을 복귀시키고 싶어도 복귀시킬수가 없단 말일세. 원고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무슨 수로 직무댕이 감독회장을 복귀시킬수 있단건가? 이철처럼 복귀를 막을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못하네. 그건 원고만 할수 있는거네. 공부좀 하게. 사설은 신문사의 얼굴이자 실력이네   삭제

    • 구구절절 2018-09-22 10:24:11

      맞는 말입니다. 제목이 심금을 울립니다. 고 옥한흠 목사는 스스로를 광인이라고 했는데 제자흔련에 매진하는 오직 부르심에 충성한 광(빛)인 이었습니다. 헌데 작금의 감리교는 돈에 권력에 쾌락에 탐욕에 미쳐 날뛰는 진짜 광(미친)인이 판치는 시대고 그를 따르는 좀비떼들의 광란의 난장판입니다. 빛되신 예수 구리스도께서 나타나실때에 저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삭제

      • 기가 막히네 2018-09-20 10:24:07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아둔한 자들이 감리교회에 태반이니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아는척 오만방바한 태도에
        기자인냥 떠드는 모습들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참으로 걱정입니다. 정치판이나 시골 목사나 다 광인의 시대..
        맞습니다..   삭제

        • 노재신 2018-09-19 20:50:55

          "동일한 두 건의 사안을 제각각 달리 판결했으니 해당 판결의 법리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하다."고 하였는데 정신을 챙기시라.... 강화북지방건은 3개 교회의 지방 잔류에 대한 청원건이었고 이철 목사건은 피선거권에 대한 제한의 시비였으니 말이다.

          지방경계의 문제라는 점에선 동일한 사안으로 보이나 실상은 그 판단의 내용은 판이한 두 사건이었다.
          총특재의 판결로 강릉북지방에 잔류하길 원하는 3명의 목사들은 피선거권이 제한되게 되었으며 그와 같이 이철 목사 또한 피선거권이 제한(없음) 됨으로 직대 선출 무효가 된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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