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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중국교회를 녹인 천사들의 합창찬양으로 성악으로 한국감리회와 중국교회를 잇다
  • 중국 하북성=김목화 기자
  • 작성 2018.09.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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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하북성 보정시에 위치한 바오딩교회에서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가 열렸다. 7천여 명의 중국 성도들이 자리한 가운데 미가엘선교합창단은 찬양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했다.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감리회는 중국교회와 본격적으로 기독교 문화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9일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의 감리회 대표 합창단으로 중국을 방문해 정통 성악 성가를 부르고 있는 미가엘선교합창단.

천사들의 찬양이 중국의 심장을 울렸다. 지난 9일 중국 북경(北京)을 둘러싸고 있는 하북성(河北省) 보정시(保定市)에 위치한 바오딩교회(보정교회)에서 미가엘선교합창단이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선교금지국가인 중국의 종교청 허가를 유일하게 받아 열게 된 찬양연주회라서 더욱 고무적이다. 감리회 내에서도 여러 단체의 중국교회 선교진출을 바라기도 했지만, 중국교회는 미가엘선교합창단(단장 황청하 장로)의 문화교류만 유일하게 허가했다.

이번 음악회는 감리회 중국복지후원회 회장 김의중 목사(작전동교회 원로)와 중국 하북성기독교양회 근운붕 주석의 오랜 바람과 관련 있다. 2010년 두 단체의 교회 및 문화교류 협의를 통해 맺어진 친분이 8년에 걸쳐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첫 기독교 문화교류가 기독교성악음악회로 마련된 건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다. 감리회 중국복지후원회 임원들은 수년 전 바오딩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던 중 입례송을 듣고 깜짝 놀랐다. 파헬벨의 ‘캐논’이 입례송으로 연주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교회는 클래식 ‘캐논’의 음률이 찬송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찬송이 아닌 클래식이 교회 공예배에서 사용되는 것을 알고 후원회 임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중국교회에 정통 찬송, 교회음악을 심기로 했다.

단장 황청하 장로(제자교회)는 “음악으로 중국교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선교금지국가인 중국에서 유일하게 가능했던 것은 음악이었다”라며 “중국교회는 후원금이나 봉사가 아닌 ‘교육’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신학, 신앙교육을 통해 남녀노소 모든 성도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신앙교육의 갈급함을 느꼈던 것일까. 중국 북경시와 연길시에서 중국복지후원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김의중 목사에게 손을 먼저 내민 건 근운붕 주석이었다. 2009년 김의중 목사의 이름을 건 오늘의 북경 발해중심소학교(4000평, 기숙사형 공립학교)가 설립되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근운붕 주석이었다.

중국 정부가 먼저 내민 손을 잡은 김의중 목사는 곧바로 하북성에서의 기독교음악 교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게다가 목회자 자신보다 교단을 앞세우며 감리회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몇 차례 가진 회담을 통해 중국교회 선교는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중국 종교청 지도자들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중국교회의 빗장을 열게 된 건 김의중 목사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7월 김의중 목사는 감리회와 하북성기독교양회가 중국 복음화를 위한 △양 교단 기독교 발전 위한 문화제 개최 △하북성교회 교회학교 및 교회음악 지원사업 등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그 첫 문화사업으로 지난 9일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를 열게 됐다. 은퇴를 앞두고 있던 김의중 목사였기에 중국 사역에 후발 주자를 두고 기도를 해왔던 터였다. 김 목사는 “감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감사하고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미가엘선교합창단 황청하 장로에게는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기대하는 비전이 있다. 그는 “중국에서 교회음악을 하려면 ‘하북성’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북성기독교양회와의 문화교류 사업을 기대한다”며 “한국 기독교의 근본을 음악 속에 담아 중국교회에 전하고 싶다. 중국교회에 ‘음악 지도자 양성 과정’ 개설을 위해 계획 중”이라고 했다.

수화와 함께 합창하고 있는 미가엘선교합창단.
중국 하북성 보정시에 위치한 바오딩교회. 중국 정부가 허가한 정식 교회로 교회 앞에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단원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중국어로 ‘사명’을 부른 소프라노 김민정 씨는 이번 연주를 통해 신앙의 회복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국어 찬양이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이 함께 기도해주었기 때문에 떨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다”며 “개인 사정으로 신앙이 무너지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찬양으로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단원들은 범 교단의 교회에서 주일마다 섬기고 있는 성도들이었다.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를 하거나 솔리스트 등 맡은 직책이 있어 이번 중국 연주회에 참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지휘자 왕광렬 씨는 “수년간 기도하며 준비한 만큼 우리 단원들에게 이번 연주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교회에서의 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중국을 찾았다”며 “정통 성가 합창을 통해 중국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고 부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감리회 청년들의 실력도 대단했다. 테너 유성준 씨(로고스교회)는 “중국교회 강단에 오르자마자 울컥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인들이나, 중국 성도들에게 찬양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며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모두 함께 축복송을 부를 때 눈물을 흘리는 중국 성도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큰 은혜를 받았다. 중국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려 다음에 또 연주하러 올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토 조우리 씨(로고스교회)는 미가엘선교합창단은 다른 선교합창단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똑같은 합창단이라 해도 미가엘선교합창단 중심에는 ‘단장의 눈물의 기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저 입을 벌려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리고 신앙을 지키며 진정으로 화합하려는 미가엘선교합창단이다. 유명세에 자만할 수도 있는데 단원들은 더욱 낮은 자세로 오직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연주하고 있다”고 했다.

바오딩교회 성가대와 미가엘선교합창단이 찬송가 ‘예수 사랑하심은’을 함께 합창하고 있다. 함께 찬송을 부르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였지만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셨다.
중국 성도들은 미가엘선교합창단의 합창이 끝날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바오딩교회 정보산 목사는 ‘한중 기독교성악음악회’ 후 중국복지후원회 회장 김의중 목사(왼쪽)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중국 하북성=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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