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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한마당이 열립니다!차흥도 목사(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장)
   
 

24년 전 정동교회에서 ‘농촌선교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첫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촌선교의 일꾼들을 격려하고,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는 마당을 이후 매년 열었지요. 4년 전부터는 감리회 친환경 농가들이 생산한 재료로 도시 교우들이 친환경 김치를 담가 나누는 일도 시작 되었구요. 그러다가 작년에 전명구 감독회장의 결단으로 두 행사가 합쳐져 감리회 행사로 ‘농도한마당’이 발돋움했고, 올해로 두 번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은 이미 소외되고 버려진 땅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30년 이내에 소멸하는 기초지자체가 약 80여 곳이라는데, 대부분이 농촌 지역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기대 속에 출범한 새 정부도 농정에 대한 적폐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장관이 5개월이나 공석이기도 하였지요. 농정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부재하기 때문이겠지요.

농업과 농촌에 대한 관심이 없기는 도시교회들도 마찬가지예요. 그 먼 아프리카까지 선교의 열정이 있는 교회들이 농촌선교는 외면하고 있으니까요. 성과가 없으니까 외면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몰라요. 가시적인 열매들이 맺어져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까요.

어느덧 농촌선교는 도시교회에게 불편하고 귀찮은 영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왜 농촌선교를 할까요?

요즈음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세요? 우리나라가 산업화를 시작한 이래 1960년대부터 매년 평균 50만 명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갔지요. 40년 동안 엄청난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 셈이에요. 도시는 밀집되고 농촌은 점점 더 비워져 가는 현상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80여 곳이 소멸한다는 사실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흐름의 결과물인 것 같아요.

새로운 일이 무엇이냐고요? 매년 줄어만 가던 농촌인구의 감소세가 3년 전부터 멈추기 시작했고 재작년부터는 미세하지만 농촌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귀농·귀촌인구의 증가 때문이에요. 재작년부터는 귀농·귀촌인구가 무려 50만 명이나 되었다는 군요.

도시로 갔던 이농 인구의 평균치가 이제는 농촌으로 돌아가는 귀농·귀촌인구의 숫자가 같아졌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런 현상은 최소한 10년 정도는 더 지속될 것 같고요. 더군다나 귀농·귀촌인구를 보면 은퇴자가 중심이 되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아니라 40대 미만의 젊은 세대라는 점입니다.

귀농자 약 2만 5천 명 중 젊은 세대가 약 26%를 차지했고, 귀촌자 약 47만 명 중 무려 51%가 젊은 세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대들은 왜 정든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려 할까요? 이들은 인간다움을 상실케 하는 기존의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든 것이지요.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돌봄, 협동과 연대의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그들은 농촌이라는 새로운 장을 선택한 것이지요. 이렇듯 농촌은 새로움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입니다. 이제는 농촌선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구요.

우리는 이러한 ‘오래된 새로움’을 실현하기 위해 농촌선교를 떠날 수 없답니다. 그냥 머물러만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천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고요.

이런 현실 속에서 ‘제2회 농도한마당’이 열립니다. 11월 8일, 서울 광화문 중광장에서 농촌선교를 위해 관심 갖고 기도하는, 지지하고 참여하는 농촌과 도시에 있는 교우들의 한마당에 여러분들도 함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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